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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7,400원, 713명 펀딩 / 목표 금액 2,000,000원
펀딩종료 (종료 2020-06-26, 출간예정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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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책상 위에 이것 하나쯤은 놓여 있을 것이다. 길이는 저마다 다르지만 막 깎은 것이라면 20센티미터 정도일 테고, 손가락 하나보다도 얇은 두께에, 보통은 검은색이지만 빨간색이나 파란색일 수도 있으며, 끝에는 지우개가 달려 있기도 하다. 세상에 수많은 필기구가 등장한 지금까지도 이것은 학교에서나 문방구에서 어김없이 볼 수 있으며, 이것 없이는 수많은 미술작품이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발명되기 전까지 학자, 건축가, 목수, 사무직 노동자 등은 컴퓨터처럼 백업해둘 수도 없는 종이 위에 잉크를 쏟는 바람에 머리를 수없이 쥐어뜯다가 끝내는 작업을 포기해버렸을지도 모른다. “나는 경이로운 방법으로 이 정리를 증명했지만 책 여백이 너무 좁아 여기 옮기지는 않겠다”고 쓴 페르마에게 이것이 없었다면, 그는 이런 휘갈겨 쓴 듯한 메모조차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휴대하기 간편할뿐더러 나중에 얼마든지 지울 수 있기 때문에 책 여백에 끄적거리기에 더없이 적당한 이것은 바로 ‘연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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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책 소개

물론 내 책상 위에도 연필이 몇 자루 있다. 교정지를 들여다볼 때는 빨간 펜을 사용하지만, 빨간 펜을 사용하기도 전 단계, 이를테면 ‘책이 될지 안 될지’를 알 수 없을 때는 연필을 쓴다. 초고를 읽으면서 떠올린 생각, 질문, 빼거나 더하면 좋을 내용 등을 메모해놓기 위해서다. 똑같이 빨간 펜을 써도 상관없는 일이지만, 그렇게 되면 수정 테이프를 한 달에 20미터쯤은 써야 할지도 모른다. 초고에 대한 인상은 그만큼 자주 바뀌기 때문에. 책이 될 것이 분명한 원고 앞에서도 연필을 집어들 때가 있는데, 쉽게 풀리지 않는 비문들,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문장들, 혹은 수정해도 될지 판단이 서지 않는 문장들을 마주칠 때다. 말하자면 빨간 펜은 돌이킬 수 없는 수정이다. 여차하면 수정 테이프로 덮어버릴 수도 있지만, 아직 현대 기술은 자국이 남지 않는 수정 테이프를 발명하지 못했다. 반면 연필은 아직 돌이킬 수 있고, 바꿀 수 있고, 더 좋아질 수도 있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 그건 같은 원고를 세 번에 걸쳐 읽어나가며 더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수정을 거듭하는 편집 작업을 닮았고, 지식을 계속해서 갱신해나가는 독서 행위와도 닮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서부터 존 스타인벡,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토머스 울프 등 연필을 좋아한 작가들이 많았던 것도 꼭 우연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책 속에서

목차

서문
1장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
2장 연필의 조상을 찾아서
3장 연필이 없었을 땐 무엇으로 썼을까
4장 연필의 역사
5장 어떻게 연필 속에 심을 넣었을까
6장 더 좋은 연필은 발견인가 발명인가
7장 연필 제조법을 보호하라
8장 미국에서의 첫 번째 연필
9장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연필
10장 아주 좋은 것도 더 나아질 수 있다
11장 가내 수공업에서 연필산업으로
12장 기계화가 이루어지다
13장 연필 전쟁
14장 연필을 지탱하는 것
15장 연필 설계도
16장 흑연심에서 세라믹심까지
17장 뾰족한 연필심에 대한 갈망
18장 연필 시장 개척사
19장 치열한 경쟁과 경기 침체
20장 첨단 기술은 전유물이 아니다
21장 나는 연필이고 나의 의무는 봉사이다
22장 연필의 미래
부록

저자 소개

헨리 페트로스키 Henry Petroski

공학적 구조물의 역사와 의미를 방대하고 치밀하게 분석해 대중에게 전하는 세계적인 공학자. 1942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맨해튼칼리지를 졸업하고 1968년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이론 및 응용 역학(Theoretical and Applied Mechanics)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텍사스 대학교를 거쳐 아르곤국립연구소에서 근무했으며 1980년부터 듀크대학교 토목공학과 석좌교수 및 역사학과 교수로 있다. 미국토목학회 최고위원,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와 국립공학아카데미의 회원이며 클라크슨대학, 트리니티대학, 밸퍼레이조대학, 맨해튼대학에서 명예학위를 받았고 공학에 관한 다양한 업적을 인정받아 1991년 미국기계학회에서 랄프코츠로 메달(Ralph Coats Roe Medal)과 2006년 웨스턴 공학협회(Western Society of Engineers)에서 워싱턴 상(The Washington Award)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아메리칸 사이언티스트》를 비롯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다양한 잡지와 신문에 글을 기고했으며 주요 학술지에 7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포크는 왜 네 갈퀴를 달게 되었나》, 《실패한 디자인은 없다》, 《디자인이 만든 세상》, 《인간과 공학이야기》 등이 있다.

도서명: <연필>


-- 분류: 역사 > 테마로 보는 역사 > 문명/문화사
-- 글: 헨리 페트로스키
-- 펴낸곳:  서해문집
-- 상세 서지정보 : 600쪽 내외, 148*225mm (양장) 
-- 출간일: 2020년 7월 17일 예정
-- 정가: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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