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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8,000원, 240권 펀딩 / 목표 금액 2,000,000원
<루소의 식물학 강의>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4-01-25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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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의 식물학 강의』는 루소가 1771년 8월 22일부터 1773년 4월 11일 사이에 당시 가깝게 지내던 들레세르 부인에게 보낸 여덟 통의 편지로 구성된다. 편지에서 루소는 철학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보다는 “유쾌하고 다채로운 주제”(13쪽)를 지닌 식물계를 충실히 전하는 “안내자”로 자처하며 부인과의 거리를 좁힌다. 부인은 루소에게 받은 편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딸 마들롱에게 식물을 가르쳤다고 하는데, 편지 내용이 식물학 전문가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이제 막 식물에 관심 갖기 시작한 이들에게 눈높이 맞춰 식물의 역사를 비롯해 어느 부분을 어떻게 관찰하면 좋을지 차근히 설명하는 역할에 충실한 이유도 여기서 연유한다. “맨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인내심만 준비”(14쪽)하면 충분하다고 운을 뗀 루소는 첫 번째 편지에서 백합과 식물을 중심으로 ‘꽃’에 집중해 ‘꽃부리, ’꽃잎‘, 암술’, ‘수술’ 등의 순서로 설명해간다. 이어서 여섯 번째 편지까지는 린네가 만든 식물 분류체계(종속과목강문계) 중 ‘과’에 해당하는 여섯 가지를 차례로 소개하는 것으로 채워지며, 마지막 여덟 번째 편지에서는 직접 식물표본을 만들어보자며 제작 방법을 제안하는 데 이른다.

식물에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루소의 마음은 단순하지만 정확한 문장으로 일반인들에게 낯선 식물 개념들을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앞서 편지를 재언급해 복습할 기회를 주고 식물 구조를 비교 및 대조하면서 풀어내며, 그룹을 지어 대상을 설명하는 등의 논리적인 서술 방식에서 빛을 발한다. 이 책은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과 함께 루소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꼽히며, 19세기 초 출간 당시 유럽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때부터 무려 200년이 훌쩍 흘렀음에도 이 책이 프랑스에서 거듭 재출간을 시도해 여기까지 당도할 수 있었던 것도 식물 초보자를 향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눈을 들어 곁을 보면 언제든 식물은 우리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은 시대불문 변함없기 때문일 테다.

더불어 이 책이 지닌 중요한 미덕 중 하나는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그림들을 꼽을 수 있다. 그림을 그린 카랭 되랭 프로제는 루소가 식물 구조를 정확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할 뿐 아니라 식물 전체를 관찰하자고 제안한다는 점에 착안해 해당 식물들을 세밀화와 일러스트로 동시에 구현해낸다. 더불어 밝고 다채로운 색감을 전체적으로 활용해 일러스트와 ‘편지’라는 형식이 만나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뿐 아니라 소장 가치를 높이도록 돕는다.

편집자의 말

어느 날 출근길에 아주머니들이 모여 앉아 시멘트 틈을 비집고 자라난 잡초를 뽑고 계시는 게 보였다. 가까이 가 보니 땅에 바짝 붙어 일렬로 자라난 풀이 유독 눈에 들어왔는데, 내 새끼손톱보다 작은 진녹색 잎 한가운데 자줏빛 점이 있었고 몇몇에는 진달래색 잔꽃까지 올라선 모습이 제법 귀여웠다. 이후 그 풀이 자주 눈에 띄기 시작했고, ‘애기땅빈대’로 불린다는 걸 알게 됐으며, 핸드폰 사진 대신 그림으로 그 모습을 기록해두고 싶어졌다. 녹색과 연두색 계열 색연필을 사들이고 시선을 바닥에 두고 걷는 습관도 그 무렵 생겼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누구에게나 이런 순간이 느닷없이 찾아올 수 있음을 안다. 그런 날을 계기로 누군가는 인생이 바뀐다는 것도.

『루소의 식물학 강의』를 만들며 철학자 루소가 1735년 늦여름, 길가에서 때아니게 핀 푸른 빈카꽃을 한 송이를 우연히 발견하고 식물에 깊이 매료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후 루소는 자연과 식물에 대한 관심을 넘어 탐구열을 지속하며 여러 형식의 글을 남겼는데, 심지어 루소에게 편지를 받았던 들레세르 가문은 훗날 19세기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식물 컬렉션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한다. 그 편지 중 일부가 실린 이 책은 식물의 역사, 종류, 구조 등을 충실히 소개하는 안내서지만 나는 무엇보다 이 책을 식물 세계 속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소개하고 싶다. 철학자 루소가 처음이더라도, 식물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더라도 괜찮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마주하는 장면들에 눈과 마음을 열어볼 의지만 있다면.

-편집자 윤현아

본문에서

이 책을 구성하는 여덟 통의 편지는 1771년 8월 22일부터 1773년 4월 11일 사이에 쓰였다. 편지들은 루소가 “벗”이라는 애정 어린 호칭으로 부르는 가까운 친구 마들렌 카트린 들레세르에게 보낸 것으로, 그녀는 이 편지로 딸 마들롱에게 식물학을 가르칠 수 있었다. 루소는 이 일련의 편지에 “교육용” 식물표본을 추가하여 어린제자와 그 어머니가 편지에서 설명한 형태학적 세부요소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여덟 번째 편지에서는 식물표본과 그것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다루기도 한다. -‘서문’ 중에서

모든 요소를 갖춘 완전한 식물은 뿌리와 줄기, 가지, 잎, 꽃, 열매(식물학에서는 나무뿐만 아니라 풀도 씨앗에서 발생한 것 전체를 열매라고 부릅니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부인께서도 이미 알고 계실 테지요. 적어도 이 단어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할 만큼은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더 면밀히 따져봐야 할 핵심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결실이라고 부르는 것, 즉 꽃과 열매를 말이지요. 둘 중 시기적으로 앞서는 꽃에서부터 시작하도록 합시다. 자연은 바로 이 꽃 속에 자신의 작품을 축약해 담아놓으며, 자신의 작업을 영속시키는 것도 이 꽃을 통해서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꽃은 식물의 모든 부분 중 가장 눈부신 것이며, 가장 변화가 적어 알아보기 쉬운 것이기도 합니다. -‘첫 번째 편지’ 중에서

“친애하는 벗이여, 제가 제대로 설명드린 것이 맞다면 부인도 이해하실 겁니다. 아무리 큰 비가 쏟아져도 해로운 습기로부터 보호되어 완두콩의 배아를 안전하게 성숙시킬 수 있도록 자연이 놀랍도록 세심하게 대비해두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자연은 딱딱한 껍질에 완두콩을 가두어놓지 않고서도 이 일을 해냅니다. 만일 그랬다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열매가 만들어졌겠지요. 세상의 모든 존재들을 보존하고자 늘 염려하는 이 지고의 장인은 결실을 맺으면서 겪을지도 모르는 병해로부터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이렇게 극진한 배려를 해두었습니다.” -‘세 번째 편지’ 중에서

“가면형꽃부리를 순형꽃부리와 구별하는 보다 정확하고 확실한 특징은 따로 있습니다. 순형꽃부리 식물의 씨앗 네 개가 꽃받침의 바닥 부분에 외피 없이 노출되어 있는 것과 달리, 가면형꽃부리 식물은 씨앗이 전부 캡슐에 싸여 있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무르익어 캡슐이 열린 뒤에야 씨앗을 흩뿌릴 수 있게 됩니다. 여기다 세 번째 특징을 덧붙이겠습니다. 순형꽃부리 식물들은 대체로 향을 발합니다.” -‘네 번째 편지’ 중에서

차례

서문_마크 장송

첫 번째 편지: 백합과 식물에 대하여
두 번째 편지: 십자화과 식물에 대하여
세 번째 편지: 콩과 식물에 대하여
네 번째 편지: 주둥이꽃에 대하여
다섯 번째 편지: 산형화과 식물에 대하여
여섯 번째 편지: 복합화에 대하여
일곱 번째 편지: 과실수에 대하여
여덟 번째 편지: 식물표본에 대하여

에필로그: 식물학에서 명명법을 어떻게 볼 것인가?

지은이 -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

18세기 프랑스의 정치사상가이자 철학자, 소설가, 교육이론가, 음악가, 극작가이다. 태어난 지 9일 만에 어머니를 잃고 열 살에 아버지와 헤어진 그는 열여섯 살 때부터 고향인 제네바를 떠나 유럽을 떠도는 생활을 했다. 그 방랑의 길에서 만난 바랑 부인은 연인이자 후원자로서 루소의 지적 성장을 도왔고, 이후 그의 사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정식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루소는 파리에 정착해 《백과전서》 집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저술 활동을 시작한다. 1750년 계몽주의의 한계를 넘어서는 《학문예술론》으로 명성을 얻은 후 문명과 사회 및 사유재산 제도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은 《인간 불평등 기원론》, 근대 교육론의 기원으로 평가받는 《에밀》, ‘인민 주권’을 창안해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지주가 되는 《사회계약론》 등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인간과 세계의 모형을 제시한다. 1761년에는 낭만적인 연애소설 《신엘로이즈》를 출간해 큰 성공을 거두며 독자들과 교감한다. 인간 존재의 근원적 선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자연으로의 회귀를 설파한 루소는 이성과 지성을 중시한 계몽 철학자들과 대립하게 됨으로써 혹독한 비난과 핍박을 받는다. 또 절대왕정과 기독교를 위협하는 급진적 사상으로 인해 저작들이 판매 금지되고 프랑스에서 추방당했으며, 사생활과 관련해서는 자식들을 고아원에 맡긴 것에 대한 비난이 그를 따라다녔다. 망명 생활이 이어지며 불안과 박해 망상에 시달리던 루소는 말년에 식물의 세계에서 안식을 찾고 《고백》,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등 자신을 성찰하는 집필 활동을 계속하다 1778년 생을 마감했다.


옮긴이 - 황은주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철학과 불문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영어와 프랑스어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화성과 금성의 신화』, 『다가올 사랑의 말들』 등이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루소의 식물학 강의>

주제 분류: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식물 일반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물학

펴낸곳: 에디투스
판형: 185*260mm, 양장본
정가: 28,000원
출간일: 2024년 3월 5일 (예상)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일정 등은 출판사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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