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물만두 님과 일면식이 없더라도 괜찮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글이 벗이 될 수 있음을 아니까. 물만두 님 서평의 정수를 모은 이 책은 걸작 추리소설을 찾아가게끔 도와주는 가이드 북이며, 동시에 현명하고도 마음 따뜻한 친구가 기다리는 집이다. 그러니 이 땅의 추리소설 팬들은 숱한 고난 속에서도 복될지어다. 우리는 언제든 페이지를 펼쳐 찾아가면 반갑게 맞아주는 최고의 파트너를 얻었다.
- 소설 MD 최원호
물만두라는 이름으로 10년간 활동한 서평 블로거 홍윤의 비공개 일기를 모은 에세이. 스물다섯의 나이에 진행성 근육병을 판정받은 그녀는 마흔둘에 세상을 뜨기 전까지 방대한 양의 독서를 하면서 꾸준히 서평을 올려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1주기를 기리며 출간된 이 책에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준 가족 이야기, 바깥세상과의 소통 통로였던 서평 활동 이야기, 인터넷을 통해 맺은 인연 이야기 등을 비롯해 그녀의 단상과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