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교의 가르침을 설명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나는 다만 스물아홈에 진리를 찾아 아버지의 궁전을 떠난 싯다르타 왕자의 사랑과 수행의 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싯다르타의 이야기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의 전생에 관한 것이었어요.
수만 겁 윤회를 거듭하며 인간의 영혼이 경험할 수 있는 미묘한 상황을 모두 경험한 사람을 상상하는 것은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는 전생에 도둑이었고 산적이었고 살인자였답니다. 싯다르타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우리들과 같습니다. 우리들의 내부에도 선과 악이 미묘하게 뒤섞여 있습니다. 싯다르타는 그 선과 악을 모두 관통해 완벽하게 그것을 이해하고 완전한 인간이 되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