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어 번역가입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를 졸업한 뒤 폴란드에서 미술사를 공부해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어린이책 연구와 일러스트레이션 전시 기획도 하지만 번역하는 일을 가장 좋아합니다. 어린이책과 문학책을 비롯해 10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고, 영화 자막 번역과 통역도 합니다. 에바 솔라슈의 책 번역은 『상상하는 디자인』 이후 두 번째입니다. 로베르트 챠이카의 오랜 팬이기도 합니다.
폴란드의 젊은 디자이너, 다니엘과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키 부부는 폴란드 그래픽 디자인의 가장 역동적인 흐름을 대표하는 작가들이다. 만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화려하고 거침없는 작업을 펼쳐내었던 다른 책들과는 달리, ≪누가 누구를 먹나≫에서는 단순화된 흑백의 선과 종이의 소박한 질감으로 생태계의 순환이라는 주제를 재미있고도 개성적으로 표현해낸다. 세련된 디자이너들의 따뜻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