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지망생이었으나 소설 집필을 위해 읽었던 ‘형사소송법’에 흥미를 느끼고 법조계에 몸을 담았다. 많은 형사사건을 다루면서 ‘세상 사람들의 일반적인 가치관과 동떨어진 모든 사건들도 결국은 보편적인 인간심리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한다’는 지론을 펼치게 되었다. 저자에 대해서는 성별을 포함하여 밝혀진 것이 거의 없지만, 특이한 이력을 지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조작된 시간≫은 사건, 수사, 재판의 실태가 전문가의 손에 의해 폭로된 최초의 소설로서, 그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에 한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일선형사의 충실한 직무 집행이 오히려 누군가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게 되는 과정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저서로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재판관의 본모습을 그린 《잠든 나의 영혼》, 실제로 있었던 큰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 《심층》, 《생명의 끝을 결정하는 순간,》 《어두운 일요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