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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그림책 시리즈 7권. 태초의 땅에서부터 현대 도시로 발전한 역사를 담담하게 풀어낸 철학 우화로, 개발 중심의 현대 사회를 깊이 있게 돌아본 그림책이다. 색채의 마술사 에릭 바튀가 검은 색과 빨강, 흰색의 강렬한 색채의 대비와 간결하고 시적인 언어로 현대 사회의 문제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에릭 바튀의 그림책은 절제된 언어와 풍부한 은유를 담고 있다. 빨강과 검정색, 흰색의 강렬한 색의 대비와 간결한 언어에는 생명과 자유, 삶을 사랑하고 자연을 동경하는 그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 있다. 배경으로 그려진 거대한 자연에 비해 등장인물은 비교적 작아서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거대한 자연에 비해 인간은 그만큼 미약하다는 뜻을 은유적으로 담고 있다.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물 하나하나의 동작과 표정이 모두 다르게 그려져 있다. 그런데 제일 마지막 장면에는 배경보다 큰 어린이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오래된 도시를 부수고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마치 장난감 도시를 만들고 부수기를 반복하는 아이의 놀이에 비유하고 있다.
어린이가 만들고 있는 도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다툼이 있는 이전의 도시와 많이 다르다. 성과, 건물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기차가 지나가는 가운데 공룡도 거닐 수 있는 평화로운 곳이다. 우리 어린이들이 만들어 가야 할 미래 도시의 모습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더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