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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태어나 서울에 살다가 제주를 먼저 사랑한 남편과 막 돌 지난 딸아이와 함께 별다른 기대 없이 제주로 향한 제주살이 7년차 이희선 작가의 책이다. 여행자로서의 제주의 아름다움보다 제주에서 일상을 보내는 사람으로서의 제주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종달리에 아구찜이 유명하고, 서쪽에서 제대로 일몰을 보려면 오름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제주도는 도민보다 관광객이 더 좋은 데 잘도 안다이!"하며 어색한 제주어로 대답하며 멋쩍게 웃어버린다는 내용들이 나온다. 대신 "아무도 모르는 숲속이나 이름 없는 바닷가 근처 벤치에 마음을 빼앗겼다. 목적 없이 운전하고 가다가 보이는 숲길에 마음이 열리고 인적 없는 동쪽 바다의 쓸쓸함에 문득 마음이 갔다"와 같은 제주를 관광이 아닌 일상으로 살게 될 때 느껴지는 것들을 담았다.
더불어 '제주' 하면 동백꽃을 많이 떠올리는데, 그 이유에 대해 이희선 작가는 "고통은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느끼는 것이라 했다. 4.3 사건에 대해 제대로 알면 제주도 사람들이 왜 처음 보는 이들에게 입을 다물 수밖에 없는지, 속을 먼저 내어 주지 못하는지, 왜 남자가 그토록 귀한지, 제주여자들이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는지 해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 말한다.
이희선 작가는 이번 책에 대해 "결국 〈내가 좋아하는 것들, 제주〉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 제주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나는 이곳 제주에서 이렇게 잘 살아갈 수 있었을까? 여기저기 보이는 천혜의 자연이, 도시보다 조금 더 누릴 수 있는 여유가, 나를 찾게 해주는 한가로움만으로는 제주의 삶을 완벽히 채워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