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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정령, 인에게 허락된 것은 기나긴 기다림……
“나는 네가 없는 시간 내내 너를 미워하고, 사랑하고, 원망하고, 그리워해.
나를 기다림에 지치게 만드는 네가 미워. 나를 신령으로 보지 못하는 너를 사랑해.
조금 더 일찍, 나와 같은 시간에 태어나지 못한 너를 원망해.
네가 돌아오는 순간까지 너를 그리워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
성장의 끝은 죽음과 맞닿아 있다.
“성장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
인이 갑자기 물었다.
“물, 햇빛, 따뜻한 대지.”
나는 인의 어깨에 기대어 대답했다.
과거의 햇살은 꿈과 현실의 경계를 지워버릴 정도로 밝았고,
바람은 달콤한 복숭아 향기를 싣고 왔다.
시간은 유한했지만 순간은 영원했다.
나는 인의 곁에 있는 순간마저 사랑했다.
“그리고 사랑.”
인이 덧붙였다.
죽음 뒤에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