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저녁에 회사에 있는 삶’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한국의 노동시간은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길다. 당연하게도 삶 만족도, 노동의욕, 고용 안정성에서는 최하위를, 산재 사망률에서는 1위를 차지한다. 모든 시간을 일이 집어삼킨 사회에서는 일 바깥을 상상할 수 없고, 그러다 보면 일조차도 일로 바로서기 힘든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걸 극명하게 드러내는 곳이 바로 한국사회다.
책을 기획한 노동시간센터는 노동시간이 노동자 개인과 일터를 넘어 가족과 주변의 삶, 공동체와 사회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시간제 노동, 야간 노동 등 효율과 성과로 무장하고 노동자를 일터에 묶어두는, 동시에 근면과 성실이란 가치로 장시간 노동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자본과 권력의 기득권 공동체”의 진면목을 드러내고, 새로운 삶의 방식, 아니 최소한의 삶의 조건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태도와 방법을 제시한다. 삶을 위한 시간을 회복하는 시작은 정시퇴근이다. 당장 오늘부터 실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