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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애란 (지은이)문학동네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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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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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일 형식 : ePub(21.2 MB)
    • TTS 여부 : 지원
    • 종이책 페이지수 : 220쪽, 약 9.8만자, 약 2.6만 단어
    •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 ISBN : 9791141618889
    주제 분류
    편집장의 선택
    편집장의 선택
    김애란의 시대에 함께 산다는 것
    김애란이 7년 만의 산문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그 사이 작가도 독자도 조금씩 나이를 먹었다. 몇 번의 만남과 헤어짐을 겪었고, 함께 코로나를 지나왔으며, 이제는 AI와 말을 주고받는 시대를 살고 있다. 김애란은 그 시간을 생활인으로, 소설가로, 한 사람의 동시대인으로 지나오며 자신에게 남은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자꾸만 내가 지나온 시간이 함께 떠오른다. 김애란의 산문을 오래 기다렸다는 것은 어쩌면, 그가 우리의 시간을 어떤 문장으로 바라보았을지 기다렸다는 뜻인지도 모르겠다.

    “전보다 그저 나이를 좀더 먹었을 뿐인데 몇몇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느라 문득 말이 줄고 눈이 깊어졌을” 독자를 떠올리며 쓴 문장들은 여전히 정확한 곳에 가닿는다. 문학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묻는다면, 이제는 김애란의 말을 빌려 답하고 싶다. “삶의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는 문학의 언어에 자주 기댔고, 그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보면 김애란의 문장도 오래 그렇게 우리 곁에 있었다. 우리가 미처 설명하지 못한 마음의 말을 건네고, 때로는 내가 보지 못한 타인의 자리까지 바라보게 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떤 시간을 지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 시간을 김애란과 함께 건너며, 그가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다시 문장으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 훗날 우리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볼 때, 그때 우리의 삶과 마음이 어떠했는지 적어둔 문장이 곁에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문장을 쓰는 사람이 김애란이라는 것. 김애란의 시대에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새삼 기쁘다. 다시 그의 문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시작되어도 좋을 만큼.
    - 알라딘 에세이 MD 박진희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