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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인 글쓴이는 눈높이를 맞춰 읽는 고전 공부를 제안한다. 고전 읽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고전을 읽으려면 그 저자와 ‘눈높이를 맞춰야’ 하고, 그리하여 발견한 그 핵심 화두를 중심으로 독서가 진행되어야 한다. 자질구레한 얘기들은 다 잊어도 상관없고, 모르는 얘기는 건너뛰어도 좋다. 핵심 앎을 움켜쥐면 내가 전에 읽었던 딴 책의 내용도 머릿속에 들어온다.
이를테면 다윈의 문제의식이 무엇이었을까? 성서에 쓰여 있는 창조론과 대결하는 것이었다. 사람이 커서는 온갖 자질구레한 지식을 다 알아야 하지만, 어려서는 큰 질문, 큰 궁금증을 품는 것이 공부의 정도(正道)다. 고전이든, 만화책이든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스스로 읽으려고 나서느냐가 중요하다.
이 책 4부는 고교생의 논술 공부를 돕는 자료를 ‘부록’으로 담았다. 그동안 대학 논술고사에서 무슨 논제들이 다뤄졌는지, 간단히 훑어보고 논제마다 짚어야 할 요점을 일러줬다. 숲을 보고 비판적인 눈길을 틔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공부이긴 하지만, 학생들은 눈앞의 논술고사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