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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자코멜리(1925~2000)는 20세기 이탈리아 사진 역사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전위적인 발자취를 남긴 구상주의 및 표현주의 사진의 거장입니다.
평생 고향인 이탈리아의 작은 해안 도시 세니갈리아(Senigallia)를 거의 떠나지 않고 작업했습니다. 인쇄소 임금으로 일하며 독학으로 사진을 배웠기에, 기존의 정형화된 저널리즘 사진 문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예술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그는 사진을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시(Poetry)'를 시각화하는 매체로 보았습니다. 스스로를 사진가가 아닌 '사진으로 시를 쓰는 사람'으로 정의했으며, 추상적이고 정신적인 내면의 세계를 프레임에 담아냈습니다.
이 도록은 1952년부터 1995년까지, 자코멜리의 40년이 넘는 사진 인생을 총망라한 기념비적인 회고록성 작품집입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시그니처 연작인 《나에게는 내 얼굴을 쓰다듬을 손이 없다(Io non ho mani que mi accarezzino il viso)》—하얀 눈밭 위에서 검은 사제복을 입고 천진난만하게 노는 젊은 신부들의 모습—를 비롯하여, 안데스나 이탈리아 대지를 추상화처럼 고대비로 담아낸 풍경 사진들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자코멜리의 사진은 극단적인 하이 콘트라스트(High-Contrast)가 지배합니다. 중간 계조(Gray)를 과감하게 생략하고, 날카로운 화이트와 깊은 블랙의 대비만을 남겨 마치 판화나 수묵화를 보는 듯한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줍니다. 필름을 의도적으로 과노출시키거나 암실에서 거칠게 인화하는 그만의 테크닉은 현대 사진에서 '표현의 한계'를 넓힌 독보적인 레퍼런스로 평가받습니다.
이탈리아의 명문 Charta 출판사가 자코멜리 특유의 거칠고 파괴적인 흑백 톤을 왜곡 없이 종이 위에 얹어낸 명반입니다. 현재는 완벽히 절판되어 유럽 현지 및 국내 흑백 파인아트 컬렉터들이 필사적으로 구하려는 희귀 도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