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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 기본 저작집 제7권으로 '변환의 상징'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융의 저서의 전반부를 옮긴 것이다. 본래 '리비도의 변환과 상징'이라는 제목으로 1912년에 처음 출간되었는데 뒤에 보완하여 '변환의 상징'이라는 이름을 달게 되었다.
책은 융의 동료이자 친우인 테오도르 플루르누아가 보고한 한 젊은 미국 여성의 수기를 분석한 것으로, 이 수기에는 그녀가 정신분열병을 앓기 직전 유럽 여행 중 기록한 시와 환상, 이에 관한 자가 논평 등이 들어있다.
융은 이 자료를 정신분열증 전구단계의 병리, 개인 생활사의 정신적 상처를 중심으로 한 재래의 증례분석 방식을 취하지 않고 그 환상들이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인류 정신사의 보편적 토대, 즉 집단적 무의식의 원형상들과 어떻게 관계되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 들어간다. 이를 위해 시, 문학, 신화, 전설, 고대 종교사, 심지어 어원학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를 동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책이 나오게 된 최초의 동기는 당시 프로이트 학설이 주장한 성욕 중심적인 리비도설, 정신적인 것의 목표지향성을 완전히 무시한 일방적인 인과적 환원론, 과학적 유물론에 대한 불만이었다. 융은 리비도의 개념에 대해 따로 장을 마련하여 프로이트의 개념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책은 프로이트와의 결별을 공식화한 기념비적인 선언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