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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평범했던 사람들의 삶이 그려낸 한 편의 드라마!

    《핑거스미스》의 저자 세라 워터스의 매혹적 미스터리 『게스트』. 고즈넉한 저택에 사는 주인공과 세입자로 들어온 여성의 금기된 사랑과 그로 인한 불안, 예기치 못한 사건을 그린 연애 소설이자 범죄 소설이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런던을 배경으로, 사랑, 충격적인 살인, 그리고 완벽한 결말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역사 소설의 거장답게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고 날카로운 비판을 더해 거대한 변화의 정점에 선 런던을 생생히 재현했다.

    긴장으로 팽팽한 1922년, 런던. 퇴역 군인들은 환멸에 젖었고, 실직자들은 변화를 요구한다. 런던 남부에 있는 어느 고풍스러운 저택에 사는 한 모녀는 전쟁의 치명적인 상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남편을 여읜 레이 부인과, 흥미로운 과거를 지녔지만 이제는 노처녀가 되어가는 딸 프랜시스는, 부득이하게 저택 안의 방들을 세 놓게 된다. 하나뿐인 화장실은 바깥에 있고 세입자가 목욕 한 번만 해도 가스비를 걱정해야 하는 이들의 집에 사무직 계급의 젊은 부부인 릴리안과 레너드가 세 들어오면서 집 안에는 불안한 것들이 깃든다.

    축음기 음악, 현란한 색채, 웃음. 프랜시스는 열린 방문 너머로 세입자들의 생활을 조금씩 보게 되고, 계단과 복도에서는 걸핏하면 서로가 마주치기 일쑤다. 집주인과 세입자로 만나, 친하지 않은 사람끼리 가깝게 지내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된 프랜시스와 릴리안이 예기치 못한 우정에 빠져들면서 그들 모두의 관계는 변해간다. 프랜시스는 릴리안에게 커밍아웃을 해버리고, 둘은 파티에 다녀온 날 밤에 서로의 맘을 확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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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 워터스가 대단한 작가인 이유"
    빅토리아 로맨스 분야에서 대적할 자가 없는 최강자 세라 워터스가 이번에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런던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돌아왔다. 제목 그대로 고풍스러운 저택에 사는 모녀와 이들의 집에 세를 내 들어 온 젊은 부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소설 속 시대의 풍경을 치밀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특기는 시대적 배경이 바뀌어서도 여전히 발휘되고 있는데, 특히 당시에 실제로 발생했던 강력 범죄 사건들을 조사하면서 얻어낸 디테일들이 인물 묘사와 배경 묘사, 스토리의 각 부분부분에 꼼꼼하게 배치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세라 워터스의 소설이 갖고 있는 최고의 힘은 로맨스에 있다. 여성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라 워터스는 관능적인 순간을 묘사할 때도 그만큼 대단한 능력을 발휘한다. 세계대전 이후 몰락의 길을 걸은 모녀의 삶, 특히 노처녀로 나이를 먹어가던 딸과 새로 이사 온 활발한 부부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은 처음에는 얼핏 통속적인 전개를 따르는 듯 보이지만, 몰락을 거듭하는 세계 속에서 이들이 선택한 삶의 방식은 거의 필연적인 것처럼 느껴진다. 시대와 등장인물들이 교감하면서 인물들의 행동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이 소설은 세라 워터스가 왜 대단한 작가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증거다.
    - 소설 MD 최원호 (2016.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