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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
극단 신세계의 두 번째 희곡집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극단 신세계의 신작 희곡집. 『생활풍경』에 이은 두 번째 희곡집으로, 대표작과 최근작을 아우르는 다섯 편의 희곡을 실었다.
표제작이자 가장 최근에 발표한 「하미」는 각기 다른 목적으로 베트남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지역이었던 ‘하미 마을’을 찾은 평화여행단의 이야기로,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의 본질과 피해자-가해자의 위치성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그밖에도 금융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슈퍼맨이 전세 사기로부터 자신의 집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부동산 오브 슈퍼맨」, 지금의 극단 신세계를 있게 한 대표작 「공주들」과 「파란나라」까지 극단 10년의 흐름과 변화를 가늠케 하는 희곡들로 구성됐다. 특히 이 사회에서 실격당하지 않기 위한 여성 예술가의 투쟁기를 그린 「김수정입니다」는 희곡이 당사자 서사를 어떤 방식으로 담아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귀한 작품이다.
이 책의 리뷰를 쓴 작가 홍승은은 극단 신세계를 “나와 다른 사람. 닮은 사람. 제대로 알고 싶어 부지런해지는 사람. 목격자 혹은 기록자인 자기 위치의 한계에 절망하는 사람. ‘정의’에 취하고 싶다가도 정신이 번쩍 드는 사람. 계속 듣고 싶은 사람. 말하고 싶은 사람. 뒤엉키고 싶은 사람”으로 정의한다. 이렇듯 동시대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고드는 이 젊은 창작자들의 작업물은 ‘연극은 시대의 거울’이라는 전언을 다시금 깨닫게 하기에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