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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반도 개입에 대한 성찰』은 도둑처럼 찾아 온 해방과 미군의 진주, 그리고 미군정이 주도했던 해방 정국에서 벌어졌던 거대한 혼란과 좌익 척결, 그리고 한국 전쟁이라는 민족사적 비극의 한가운데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5ㆍ16 군사 쿠데타로 말미암아 외국으로 떠나야 했던 저자가 어린 시절 경험했던 파편화된 사건들의 배후에서 작동하고 있던 거대한 힘의 실체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에서 맞닥트리게 된 ‘미국’의 맨얼굴에 대한 증언이다.
이 책은 전쟁과 독재 등 상당 부분 비극과 파행으로 치달은 한국 현대사와 미국의 상관관계를 주목하는 데서 출발해, 미국이 현대 한국사에 개입하게 된 배경을 역사적으로 그리고 다면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책은 미국 사회 특유의 ‘자명한 운명설’(미국의 팽창은 섭리에 따른 것이라는 믿음)과 인종주의, 그리고 그것의 현대적 판본인 ‘미국이 주도하는 하나의 세계’에 대한 비전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철학적, 사상적 배경을 탐구한다. 나아가, 이런 비전들이 수백만의 인종 학살을 낳은 인디언 전쟁을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 및 필리핀 전쟁, 한국전쟁 등 구체적인 현실에서 미국이 취했던 태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