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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엄마'를 인정할 것이냐, '나쁜 아이'로 남을 것이냐!
멜리의 엄마는 요리도 잘하고, 친구들이 보는 데선 멜리와 잘 놀아 주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선 지나칠 만큼 애정 표현을 하는 '완벽한' 엄마다. 한편으론 멜리를 안아 줄 때 숨막히게 하고, 자신이 기분 나쁘고 아픈 탓을 멜리에게 돌리며, 멜리가 여자로 성숙하는 증거인 2차 성징을 못마땅해 하는 '나쁜' 엄마다. 그러나 실상 그 자신조차도 주체할 수 없는 고통 속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하는 '약한' 엄마이기도 하다.
주인공 멜리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엄마 밑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폭력에 끊임없이 시달린다. '엄마'라는 그 이름에 가려, 엄마의 죄를 모두 뒤집어쓰고 나쁜 아이라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던 멜리. 이제 자유롭고 강해지기 위해 '나쁜 엄마'를 인정하려 한다.
이 책은 사생활이라고 여겨져 본격적으로 다루길 꺼렸던 문제들을 사회적으로 부각시킨 문제작으로, 아주 특별한 듯하면서도 상당히 보편적인 엄마와 딸의 관계를 세밀하고 긴장감 있게 그려 낸다. 그러면서 애증이 교차하는 엄마와 딸 사이의 복잡한 감정을 잘 포착해, 그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심리를 통해 가족관계를 새롭게 성찰하도록 이끈다. 프랑스 옥토곤 상 수상작. 〈양장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