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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언제나 “근원의 슬픔”을 마음속에 품고 살고 있다. ‘겸손’하지 못하고 순정하지 못한 언어란 “업경대(業鏡臺)의 카르마”에 자신의 죄를 항시 비춰보고 반성하는 태도를 통해서. 그 속에 감춰진 “풍문에/ 바람을 받아들인 그는/ 다시 네 발로 걸어다”니려는 낯선 의지를 기다리면서. 이 측면에서 시집의 제목인 ‘사슴뿔을 줍다’란 그렇기에 이름하기 어려운 마음의 한 형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상적이고 표면적인 나이자 언어의 객관적 의미를 넘어서 있는 ‘뿌리’의 순정한 마음. 그 ‘겸손’한 언어를 향한 시인의 의지가 ‘사슴뿔’과 같을 따름이다. 단 주의 깊게 읽어야 하는 것은 그것이 올바르고 명확한 언어로는 결코 오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마치 ‘새들의 노래가 다양한 유전자처럼 멋대로 흩어’질 때만 가능할 언어. 시인의 말처럼 이 ‘푸른 잎사귀를 둔 긴 가지에 핀 예쁜 꽃’은 ‘엉뚱’하고도 예측하지 못한 형태로서만 주어져 있으며 그로서만 도달할 수 있을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