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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외교관'의 미국, 인도네시아 여행기. 20여년간 외교관으로 일하고 있는 지은이가 2006년 자동차 대륙 횡단 여행을 했던 미국, 2007년 근무했던 인도네시아 근처 지방으로 떠났던 여행을 중심으로 담은 책이다.
지은이는 세심한 눈길로 여행지의 문화를 짚고자 했다. 자카르타 남부의 어시장에서는 “살아 있는 것, 살려는 것, 산다는 것”의 그 모든 욕구를 짚어내고, 인도네시아의 외진 길에서의 치안 부재를 탓하면서는 로마 멸망의 원인까지를 떠올리는 식이다. 또 네덜란드인들이 만든 식민도시 반둥에서는 열등생들의 회합처럼 변질되어 버린 비동맹회의를 반추하고, 안달루시아의 건조한 냄새까지도 쏙 빼닮은 뉴멕시코의 어느 캠핑장에서 김치통을 열고 밥을 해먹을 때는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조선인들”을 떠올린다.
이라는 책을 내기도 한 지은이는 이 책에서도 영화나 미드 얘기를 빼놓지 않는다. 나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영화를 빌어, ‘테러리즘’에 대해 곱씹어보고, 80년대 미드 를 통해 ‘프론티어 정신’을 역노스탤지아 혹은 ‘미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해석하고 있다. 볼거리 위주가 아닌, 읽을거리 위주의 재미를 주고자 한 기행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