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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서 건져 올린 우리 옛 천문학 『별자리, 인류의 이야기 주머니』. 내가 어렸을 때부터 경험한 별자리 이야기와 놀이, 세시풍속, 고인돌, 음식 문화가 그렇게 쌓여온 ‘문화 지층’이고 여전히 내 삶과 우리 겨레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새롭고 놀라운 경험이었다. 그러한 즐거움 속에서 마을의 문화 지층에 담겨 있는 우리 문화의 바탕과 속살을 건져 올리고 고구려 고분벽화와 바위그림과 같은 고고학 유적을 결합하여 우리 고대문화에 대한 상상력을 전개해본 것이 이 책이다. 인류는 해와 달, 별을 통해서만 소통할 수 있는 거대한 집단을 이루게 된 것이다. 그래서 왕과 귀족들은 해, 달, 별 이야기를 자신들의 지위와 연결시킴으로써 사회를 통제하려 했다. 작은 사회에서 공유 장치이며 소통 장치였던 이야기는 이제 권력자의 홍보물 또는 관리 장치가 되었고, 그 영향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나는 별자리에 대한 탐구가 취미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별자리와 별자리 관련 신화는 집단 속에서 특정 계급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경제적인 접근, 인문학적 접근이 이루어질 때 그 뜻과 속살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본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