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간 전투조종사로서 비행생활을 마친 저자가 그간의 경험과 기억들을 소탈하면서 유려한 문체로 담아냈다. 전투조종사의 삶은 일반 독자에게 생소할뿐더러 이 책의 내용처럼 세세한 이야기를 알기가 쉽지 않다. 저자의 기억은 1960년대 초 만 열여덟 살의 나이로 처음 공군사관학교를 입교할 때부터 칠순이 되어 현충원에서 옛 동료들의 추억을 기리고 함께하는 오늘에까지 이른다. 저자가 펼쳐놓은 36편의 유쾌하면서도 뜨거운 동료애가 느껴지는 에피소드들은 전투조종사의 삶을 오롯이 들여다보게 하고, 그들의 인생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면서도 세밀한 내용으로 전개된다. 유쾌하면서 고독하고, 가슴 졸이면서 짜릿함을 선사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감동으로 진한 여운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