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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지켜 줄게, 걱정 붙들어 매라고!”
가족이 겪는 문제는 감춘다고 해서 감춰지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오래 준비해 온 꿈을 조정하기도 하고 아끼는 피규어를 포기하면서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 합니다.
가족을 불안하게 만드는 문제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경제적 문제는 그중 큰 원인이 됩니다. 경제적으로 곤란해지는 것 이상으로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가족이 흩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입니다. 부모의 불안한 모습은 책상에 가려져 있는 곰팡이처럼 공기를 오염시키고 우리 가족을 불안한 상태로 몰아넣습니다.
준희는 우연히 책상 밑에서 이미 잔뜩 퍼져 있는 곰팡이를 발견합니다. 마치 곰팡이처럼 어느새 넓게 퍼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인 집안의 문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프랜차이즈 학원에 밀린 아빠의 보습학원처럼 동네 사진관도 오래된 역도 새로운 것들에 밀려 사라져 갑니다.
어려움을 맞닥뜨린 가족은 각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애잔하면서도 어둡지 않은 분위기로 경쾌하게 그려집니다. 사회 활동을 해본 적 없는 엄마도, 미술을 전공하려 했던 누나도, 레스큐 맨을 좋아하는 준희도 가족에게 무언가 힘이 되기를 원합니다.
작가는 다양한 은유를 통해 준희네가 처한 상황을 보여 줍니다. 책상 밑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어느새 넓게 퍼져버린 곰팡이로 전단지를 돌리거나 영화를 보여 주는 행사로는 돌이킬 수 없는 아빠의 보습학원 상황을 보여 주고, 빠진 어금니와 4인용 식탁의 빈자리로 아빠의 부재를 보여 줍니다. 작은 복선과 은유를 촘촘하게 엮어 읽어 나가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작가는 어리다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지 않는다고, 오히려 더 마음을 다해서 가족을, 부모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은 한 뼘 훌쩍 자란다고 말합니다.
나는 알고 있어요. 어린이는 작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어른보다 단단한 용기를 낼 수 있는 빛나는 존재임을. 그래서 믿어요. 멋진 존재들이 있어 세상은 아직도 살만하다는 걸.
_작가의 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