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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읽은 자연, 자연에 기댄 독서에 관한 이야기
『자연에서 읽다』는 자연 안에서 자연의 기미들과 삶의 무수한 기척들, 저자를 뒤흔들고 설레게 한 책들을 마주한 순간들을 담은 책이다. 도시에 살면서 10년 넘게 인문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일해온 저자는 어느 날 “가슴속 열망을 주체 못하고” 훌쩍 삶터를 옮겼다. 책을 일구는 대신 땅을 일구며 자연에 깃들어 산 지 어느덧 10년, 거대한 생명계 안 그물코 하나로 존재하는 자신을 깨달으면서 그의 내부에서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화학 작용을 일으켰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루어진 네 개의 장은 각 계절의 풍경을 담아내는 동시에 한 개인이 태어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생애주기와 자연스레 맞물린다. 저자는 ‘자연’과 ‘책’에서 길을 찾으며 인생에서 지나온 계절과 다가올 계절을 헤아리고 가늠한다. “어느 순간 낚싯바늘에 꿰이듯” 저자의 마음에 걸려 올라온 70종 가까이 되는 책의 인용문들은 자연 안에서 발생한 사유에 깊이를 더하고, 독자들을 더 넓은 독서의 세계로 이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