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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의 늦깎이 학생들이 쓴 시와 산문 89편.
대학 진학률은 80%에 육박하지만, 아직도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가 불가능한 인구는 성인 100명 중 6명에 달한다. 여러 사정으로 공부할 때를 놓친 이들은 세월이 흘러 자식들을 뒷바라지하다보니 어느새 나이 60~70이 훌쩍 넘었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공부할 곳이 마땅치 않았고 그러면서도 모두 ‘내 탓’으로만 돌리고 살았다. 그러나 ‘얼마나 더 산다고 이제 와 공부야?’라는 핀잔에도 한글교실을 찾아 더듬더듬 한글을 배우는 사람들.
『보고 시픈 당신에게』는 전국 한글학교에서 늦깎이로 한글을 배우고 있는 어르신들의 시와 산문 89편을 엮은 책이다. 한글을 읽고 쓰는 게 익숙한 이들이 비문해자들의 절절한 사정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간단한 메모나 은행 업무는 물론, 아이들의 공부 한 번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쌓인 안타까움과 설움. 이 책에는 뒤늦게 글자를 익히면서 느끼는 기쁨과 안타까움, 가족에 대한 사랑, 고단하고 애틋했던 삶이 오롯이 담겨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