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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의 눈으로 그날을 보다
스무 살도 되기 전에 하늘이 너무 무거워 무작정 집을 뛰쳐나온 사람, 젊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북간도와 만주벌판을 헤맨 사람, 전쟁과 식민지 속의 인간군속을 보면서도 끝내 인간을 버리지 못해 시를 쓰고 세상을 꾸짖은 사람, 무 한 자락에 세상 밖의 가치를 세상 속으로 이어 붙이려고 한 사람, 창씨개명을 거부하다가 배급을 받지 못해 끝내 굶어 죽은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 바로 만해 한용운이다.
만해는 섣부른 개화론자가 아니었다. 그는 인간의 본성과 마음에 대한 문제를 망각하고 이념에 편승한 섣부른 독립의식을 경계했다. 그는 불교라는 외피와 형식을 묵수하는 것도 마땅치 않아했다. 그의 입각점은 늘 행위주체의 자발성에 있었다. 그의 독립론은 나라의 독립 이전에 사람의 독립, 마음의 독립이었다. 이 책에서는 잊힌 선사, 만해를 다시 불러낸다. 그에게라면 물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살 것인가. 혹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이 책에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로 이어지는 과정의 정치사회적 격동기의 지층들이 압축적으로 그려져 있다. 러일전쟁과 청일전쟁 당시 조선의 내부사정, 한일병합 전후의 속사정, 손기정 선수 일장기 말소사건, 사찰령, 만해 피격사건, 동학운동, 취처논쟁, 3.1운동 전후의 사정 등이 만해의 눈을 통해 박진감 있게 묘사했다. 저자를 통해 선사 만해의 속내와 그의 날들은 기어코 복원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