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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우리 마음속 뜨듯한 아랫목에 고봉밥처럼 품고 싶은 책
MBC!느낌표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경북 봉화에서 농사지으며 홀로 자연에 순응한 삶을 살아가는 저자가 지인들과 9년간 주고 받은 편지글을 책으로 묶었다. 농사꾼으로 자처하며 시종 농사짓는 이야기를 주제로 잡고 있지만 그 속에 자연의 섭리와 세상살이의 바른 이치가 모두 담겨있다. 어지러운 세상사를 농사의 단순하고 소박한 언어에 비춰, 우리가 잊고 있는 참 삶을 깨우쳐주는 편지글 12편이 수록되어 있다.
봉화에 사는 지은이는 누구를 만나든 농사꾼으로 자처하며 시종 농사짓는 이야기밖에 하지 않는다. 그러나 쉽사리 듣기 힘든 농사짓는 이야기 중에 큰 우주가 있고 예지가 빛난다. 그 이야기를 틈틈이 글로 적어 세상 사람들과 나누자고 하면 말없이 웃기만 하던 고집쟁이 농사꾼이 어느날 서울로 편지를 띄우기 시작했다.
그는 계절에 대한 상념을 소박하게 적어내려 가는 동안에 역설의 철학과 넉넉한 사랑으로 한 세계를 열고 있다. 깊은 산속의 약초같은 이야기를 솔밭 사이로 부는 바람처럼 잔잔하게 들려준다. 그 이야기에는 자연의 섭리에 세상살이의 이치가 질그릇처럼 녹아있고 혼탁한 세상을 사는 맑고 깨끗한 지혜가 무르익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