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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온 오세영 신작 시집. 시인은 번잡한 세상사에서 산과 들과 강의 혼, 그 물소리의 청량감을 맛보라고 노래한다. 태어나고 자라고 다시 영원의 시간으로 돌아가게 될 존재의 둥지, 국토에 대한 세심하고 지극한 애정을 담아내고 있다.
백두산
누가 눈물 없이
백두산을 보았다 하는가.
알타이에서 뻗어내린 산맥이 동으로 치달아
땅 끝 반도의 북쪽에 우뚝 멈춰
대륙의 한축을 받들고 서 있는
백두.
한 민족이 그로 하여 태어나고
한 언어가 그로 하여 열렸나니
태평양에서 들이닥친 그
사나운 태풍과
북만으로부터 몰아쳐온 그 혹독한 눈보라를
어찌 이렇게도 의연히
대적할 수 있었단 말인가
오늘도 하늘은 어두워지고
반도의 해안엔 성근 빗발이 긋고 있지만
검은 구름 새로 우뚝 솟아
찬란이 그 이마를 태양과 마주한
백두 영봉이여
그대 없인 이 땅 위에
역사도 생존도 없었거니,
그대 없인 이 민족엔
영광도 자존도 없었거니,
단군이 그 곳에서 열어주신 그 보석 같은
한국어로
누가 눈물 없이 그대를 소리쳐
불러보았다가 하는가
아,그러나 그 눈물은
새 희망과 새 출발과 새 감격의 기쁨일지니
누가 눈물 없이 또
백두산을 보았다 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