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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로맨스 소설『권씨 육 남매 장녀 이야기』제1권. “권신애, 도망치지 마라.” 그 말에 신애가 충격을 받은 듯 감고 있던 눈을 크게 치떴다. 뭔가 그녀의 머리를 뒤에서 강하게 내려친 기분이었다. 그녀가 다시금 벙해져 있을 때 진이는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띠며 마지막 말을 내뱉었다. “너 성년 되려면 아직 멀었으니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말에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저도 모르게 그를 밀쳐 냈다. 작은 힘이었지만 그녀의 의사대로 그는 순순히 뒤로 물러났고, 붉어진 얼굴로 아래를 내려다보던 신애는 조심스럽게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려왔다. 선우진, 그는 장난기가 담긴 차가운 눈동자와 함께 악마 같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