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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을 사람들이 한 아이를 보살핀 이야기
남이는 방물장수의 딸이다. 방물장수는 이 마을 저 마을 다니며 새로 나온 필수품들을 파는 사람이다. 아버지가 사고로 죽고,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진 남이 엄마는 방물장수로 겨우 삶을 꾸려 가고 있다.
어느 초겨울, 방물을 팔러 나간 사이 아궁이에 불을 때던 열 살 남이는 불길이 아궁이 밖으로 쏠리는 바람에 오두막을 태우고 만다. 오갈 데 없어진 남이 모녀는 마을의 부잣집으로 하룻밤 신세를 지러 가고, 남이는 감기몸살로 앓아눕게 되어 엄마는 남이를 그 집에 두고 장삿길에 나선다.
남이네 모녀의 딱한 사정을 알고 뜻하게 않게 그 집에 눌러앉게 된 어린 남이를 주인집 어른들은 따뜻하게 보살핀다. 학교에도 가지 못한 남이에게 글도 가르치고, 예의도 가르친다.
주인집 사람들뿐만이 아니다. 이웃집 명옥 언니, 목수인 철수 아버지, 호야 오빠 등은 자연스레 남이의 스승이 된다. 또래 철수도 스스럼없이 친구가 된다.
마을 사람 모두 어느 누구도, 남의집 더부살이를 하는 남이를 차별하지 않고 구김살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펴주는 것이다.
나중에 남이 엄마가 철길 사고로 죽고, 남이는 프랑스로 입양을 가게 되는데, 남이는 어릴 적 좋은 어른들이 베푼 따뜻한 기억으로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는 일을 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