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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레몬비) 장편소설『일곱 번째 러브레터』 제2권. 8할은 술기운이었다. 나머지 2할은 특정 상대를 향한 그리움이었고. 남자의 앞에 다가가 선 순간, 이제는 희미해진 얼굴이 선명한 색을 입은 채 떠올랐다. 오래전에 연락이 끊긴 친구를 닮은 남자. 얼떨결에 그에게 말을 걸었던 민하는 어느새 그의 전화번호를 받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얼굴이 달아올랐다. 괜한 짓을 했다고 후회했다. 하지만 휴대전화에 새롭게 저장된 이름 세 글자를 본 순간, 민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낯설고 어색한 공기가 흩어진 자리엔 친숙한 남자 하나가 남아 있었다. 그렇게 박민하는 단짝 친구 강하늘을 무려 ‘10년’ 만에 ‘우연히’ 만나 버리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