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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에 참여했다가 다친 다리와 함께 훈장을 달고 오신 아버지. 그 아버지는 노을이 동생으로 딸이 태어나고 월남전이 패망하자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로 아무 말도 없이 집을 떠나고 만다. 노을이는 아버지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반달이에게 항상 아버지 이야기를 꾸며서 들려 준다.
"아버지는 키가 엄청나게 크고 멋진 분이었단다." 반달이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아버지를 마음 속으로 그려봅니다. 그리고 아버지 옷을 입혀 놓은 논 가운데 허수아비와 이야기를 나누는 꿈을 꾸게 된다.
남들은 월남전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지만, 월남전에 참전해 희생을 치른 모든 사람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전쟁'이다. 지금은 국립 묘지에 평화롭게 누워 계신 그 병사로 인해, 지은이의 가족들에게도 월남전은 잊을 수 없는 전쟁이 되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는 잊혀진 전쟁에서 치른 희생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