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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남자>로 유명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탐정소설. 제9회 독일 추리문학상 수상작이자, '탐정 젤프 삼부작' 가운데 가장 먼저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다. 슐링크가 탐정소설로 데뷔했다는 사실을 아는 독자는 많지 않지만 <책 읽어주는 남자>로 세계적 명성을 얻기 전 그는 두 번이나 독일 추리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추리소설 작가였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슐링크는 법학을 전공한 뒤 오랫동안 법대 교수를 지냈고 헌법재판소 판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법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친구와 소설을 써보기로 한 것이 계기가 되어 1987년 첫 소설 <젤프의 정의>를 발표했고 뒤이어 <젤프의 기만>과 <젤프의 살인>을 차례로 선보이며 '탐정 젤프 삼부작'을 완성했다. 법대 교수가 쓴 탐정소설인 만큼 본연의 긴장감은 물론 사실성과 개연성까지 담보해 출간 당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만하임에서 활동하는 노년의 사립탐정 '젤프'는 과거 나치 검사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다. 젊은 시절 검사로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이지만 자신의 행동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 검사직을 사임했으나, 30여 년이 흘러 일흔을 바라보는 지금도 그 과거는 여전히 그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담배를 피우다가도 곧잘 과거에 빠져들고, 가끔은 자신에게 미래라고 부를 만한 것이 있는지 혹은 이름처럼 '그 자신(self)'으로 살았던 적은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우연히 맡게 된 한 사건에서 젤프는 자신의 행동이 합법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진실'을 위해 그리고 그의 삶을 과거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부조리한 현실에 맞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