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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들이 4, 5권에서는 나무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육지에서는 보기 어려운 식물들의 탐사를 위해 제주도에 머물렀던 연유로 이태 전에 꽃나들이 5권, ‘남녘 나무에 피는 꽃’을 먼저 출간하였습니다. 이번에 내는 4권, ‘나무에서 피는 꽃’은 남해안과 제주 지방을 제외한 한반도의 대부분 지역에 분포하는 나무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기왕에 시작한 시리즈의 제목이 ‘어디 어디에서 피는 꽃’이라고 운을 뗀지라, 나무보다 꽃이 주제처럼 보이는 ‘나무에서 피는 꽃’이라는 부제는 독자 제현들께서 해량하시리라 믿습니다.
나무들의 이름은 풀들의 이름에 비해 어떤 거부감이랄까 아쉬움이 덜하였습니다. 새로운 변종들이 계속 발견되어 어설픈 접두사를 달고 발표되는 풀 이름과는 달리 나무의 이름은 대다수가 귀에 익은 때문인 듯합니다. 나무들은 풀들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에 옛날부터 충분히 인지되었으므로 새로운 종의 발견과 그에 수반되는 작명이 적었을 거라는 추측을 해 보았습니다. 풀꽃들의 이야기를 쓴 책에서는 그 이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내용이 많았다면 나무 이야기에서는 오랜 연륜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