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끼리와 사과나무. 땅에 서서 살아가야 할 존재들이 어째서인지 강물 위를 둥실둥실 떠가고 있다. 물에 떠내려가는 상황은 대개 자연재해나 재난 같은 비상사태를 연상시키기 마련인데 그림 속 분위기는 한없이 평온하기만 하다. 새파란 자연을 배경으로 새가 사과나무 위에 살포시 앉았다 가기도, 물고기 떼가 코끼리와 사과나무를 뒤따라 유영하기도 한다. 이들에겐 대체 어떤 사연이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평화롭고 기이한 장면이다.
《물빛 코끼리와 사과나무》는 제목 그대로 물빛 코끼리와 사과나무가 우연히 만나 ‘강이 끝나는 먼 곳’을 향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늘 혼자 지내던 물빛 코끼리와 부러진 사과나무, 조금 비뚤어진 두 존재가 강줄기를 따라 올곧게 나아간다. 만남과 이별 그리고 이를 통한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제를 따뜻하고 담담하게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