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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마고: 미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 (한정현 소설) - 미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 검색 |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1
  • 한정현 (지은이)현대문학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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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마고: 미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 (한정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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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마흔한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마흔한 번째 소설선, 한정현의 『마고麻姑-미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가 출간되었다. 일제 패망 직후 미군정이 시작된 혼란스러운 한반도. 세간의 화제가 된 한 대학교수의 살인 사건과 그 배후에서 벌어지는 사건, 그와 관련된 세 명의 용의자들의 흔적을 쫓는 이번 소설은 2021년 『현대문학』 9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마고麻姑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빛의 제물로 바쳐진다는 전설에 등장하는 ‘마녀’라는 어휘는 약자, 소수자들을 대변하는, 이 소설 전체에 ‘낙관의 힘으로 폭력에 맞서’는, ‘누군가를 잊지 않고 살려’가는 사랑의 색채를 부여하는 모티브로 쓰인다. 일제 패망 직후, 미군정이 시작된 혼란스런 한반도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미군에 의해 살해된 윤박 교수 살인 사건에서 시작된다. 살해범이 미군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미군정의 여론이 악화될 것을 우려한 미군정 조사관은 사건을 조작하려고 한다. 때문에 사건 당일 윤박 교수와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언론에 보도된 세 명의 무고한 여성이 용의선상에 오른다.

    종로경찰서의 검안의이자, ‘세 개의 달’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여성 탐정인 연가성은 문화부 기자인 권운서와 함께 희생의 제물로 바쳐질지도 모를 윤박 교수와 이 세 여인들과의 관계를 추적한다. 수사가 진전됨에 따라 세 여인들에게 충분히 범행동기가 될 만큼 윤박 교수가 이들을 이용하고 착취한 사실과, 그로인해 이들이 원한과 죄책감에 서로를 적대하도록 얽힌 관계에서 서로를 구해내려는 마음에까지 가 닿아 있던 내면의 심층까지 파악하게 된다. 또한 하나의 서사의 줄기를 이루는 연가성과 권운서. 예전부터 그러했듯,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징표를 찾아 나서는 이후의 삶을 택한다. 이렇게 이 소설의 조각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세 용의자 중의 하나였던 소설가이자 윤박 교수의 제자였던 현초의의 문장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로 갈게“를 실현하는 ‘섹슈얼리티, 계급, 인종, 민족, 이념’을 넘어선 마지막 조각으로 맞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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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로 갈게“"
    <줄리아나 도쿄>로 오늘의 작가상을, 2021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한정현의 신작. 이동기의 작품 '모던 보이'를 사용한 표지화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광복 이후 단독정부 수립 전 까지의 미군정기(1945~1948년). 윤박 교수 살인사건과 세 명의 여성 용의자의 사연에서 시작한다. 혼란한 시대였다. 미군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진실을 감추기 위해 언론과 경찰은 이 여성 용의자들에게서 혐의를 찾아낸다.

    "세상을 천지창조한 신 중에 유일한 여성신"인 마고는 아무 것도 파괴하지 않고 "자신의 옷자락을 찢어"(41쪽) 세계를 만들었다. 하지만 여성 신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문자의 시대가 도래한 순간, '마고'는 쫓겨나 마녀의 이름이 된다. 한정현의 세계관을 사랑한 독자라면 이 이야기에서 익숙한 이야기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셜록과 왓슨을 연상시키는 여성 탐정의 활약, 간호사 안나 서의 연인이자, 남성의 옷을 입고 '윤경준'이라는 이름을 쓰며 연애소설을 쓰는 윤경아... '누군가를 파괴하지 않고도 사랑이라는 걸 하는' 이들이 파괴될 수밖에 없었던 세계의 역사를 다시 쓰며, 한정현은 그 찢어진 세계를 바느질로 기워내고 싶은 듯하다. 한정현의 인물들은 혼란한 서울을 걷고 뛰며, 그렇게 세계를 기워나간다. 리베카 솔닛은 <걷기의 인문학>을 이런 말로 시작한다. "걷는 일은 찢어진 곳을 꿰매는 바느질입니다. 보행은 찢어짐에 맞서는 저항입니다."(11쪽)
    - 소설 MD 김효선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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