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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루시와 친구들: 겨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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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깃털 같은 눈송이처럼 반짝이는
    루시와 친구들의 겨울 이야기

    흘러가는 계절 안에서
    유일무이한 오늘을 향유하는 행복

    우리가 함께 기다린 겨울,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

    루시는 기다려요. 사랑하는 친구 아드리앙, 도리스, 레옹, 그리고 마르셀과 함께요. 무엇을 기다리냐고요? 바로 이 겨울의 첫 눈보라를요! 아주 작은 눈송이 하나가 사뿐, 하늘에서 내려와요. 루시는 눈송이에게 물어요.
    “혹시 너 같은 친구들이 더 오고 있니?”
    아직은 아닌가 봐요. 눈보라가 찾아오길 기다리는 사이, 루시가 친구들과 함께 뚝딱뚝딱 자그만 겨울 오두막을 지어요. 어, 그런데 무슨 일이죠? 그토록 간절히 기다린 수천 개의 눈송이가 이제 막 내리기 시작했는데, 친구들은 겨울 오두막 안에서 도무지 나올 생각이 없거든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 겨울의 첫 눈보라보다 더 중요한 것,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소소한 예쁨을 어루만지는 손길,
    그 안에서 피어나는 고유한 기쁨
    함께 나누어 먹는 딸기 빵처럼 달콤한 여름, 코스튬 파티처럼 알록달록한 가을에 이어 깃털 같은 눈송이처럼 반짝이는 겨울. 각 계절의 고유한 놀잇거리와 자연의 선물들을 아기자기하게 담아낸, 마리안느 뒤비크의 계절 시리즈가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한 편의 완벽한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마리안느 뒤비크의 그림책 안에는, 사랑하는 친구에게 전하기 위해 차곡차곡 눌러 담은 듯 소소한 ‘예쁨’들로 가득합니다. 그 예쁨이란 다른 무엇보다도, 오직 그때 그 순간, 너와 함께라서 더 커다래지는 기쁨을 느끼는 오롯한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지요. 그와 같은 마음으로 그저 함께하는 시간, 그것이 바로 친구들에겐 화려한 눈보라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었답니다.

    영원하지 않아서
    더 열렬히 사랑할 오늘
    루시와 친구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이 계절들이 결코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름의 신록이 꼭 언제까지라도 그럴 것처럼 푸르러도 이다음엔 언제 그랬냐는 듯 붉고 노랗게 물드리라는 것을,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색동옷 벗어던진 휑한 자리 위로 송이송이 눈송이가 이불처럼 내려앉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지요. 그러나 바로 그처럼 자연의 자연스러운 흐름 안에서의 고유한 찰나성이야말로, 우리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오늘을 더 열렬히 누리고 사랑할 수 있는 힘이라는 것 역시 친구들은 알고 있답니다.

    오직 겨울만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선물
    그렇게 친구들은 오직 겨울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루시와 친구들이 야무진 두 손으로 힘을 모아 겨울 오두막을 짓고, 함께 보내는 겨울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겨울잠에 든 곰 친구 ‘앙투안’을 그리며 그를 꼭 닮은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보면 우리는 저항할 수 없이 마음이 한없이 깨끗해져서 미소 짓게 되지요. 찬 겨울 안에서 서로를 위하고 보듬는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이, 다가올 내일에 대한 기대를 품고도 오직 ‘오늘이라서’ 가능한 시간을 즐기는 오롯한 시선이 한겨울 벽난로처럼 우리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니까요.

    크리스마스를 닮아 보장된 행복,
    마리안느 뒤비크의 그림책
    책의 첫 장을 펼칠 때는 크리스마스 아침날 트리 앞에 달려가는 아이와 같은 마음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꼭 바라던 선물을 받게 된 아이와 같은 마음이 되도록 언제나 우리에게 보장된 행복을 안겨 주는 마리안느 뒤비크의 그림책. 그녀의 이야기에는 『사자와 작은 새(‘캐나다 총독 문학상’ 수상작)』와 같은 시적 울림이, 『생쥐 우체부의 여행(캐나다 퀘벡 서점 대상 수상작)』과 같은 퍼즐 같은 즐거움이, 『모두 모두 한집에 살아요(우리나라 초등 1-1 국어 교과 수록작)』와 같은 다정한 시선이 언제나 지문처럼 묻어 있지요. 마리안느 뒤비크가 우리에게 선보여준 이 놀라운 세계 덕분에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 속의 오늘을, 내 곁의 친구를 더욱 사랑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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