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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적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교사는 의미 없는 삶을 되풀이하기 쉽다. 이런 시간의 흐름을 막기 위해 교사들은 저마다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한다. 교육일지 같은 하루에 대한 기록은 가장 대표적인 장치이다. 교육적 고민을 나누는 온라인, 오프라인 모임도 마찬가지다. 자생적 교사모임에 참여하는 교사는 자칫 개인의 문제로 끝날 교육적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구성원과 함께 성장할 기회를 갖는다.
‘이오덕김수업교육연구소’는 현장의 문제를 나누고자 2013년에 구성한 자생적 교사모임 중 하나다. 이 모임은 교육에 대해서 함께 공부하고 실천하는 데 뜻을 두었다. 특히 현장에 뿌리를 두고 실천한 스승을 찾아 공부하고 있는 모임이다. 근대교육 이후 외국이론을 들여왔으나 현장의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 알려질 정도의 외국이론이나 프로그램은 나름의 장점을 가진다. 하지만 그 나라의 교사, 학생, 제도의 맥락과 현장에서 발전한 것이기에 우리 현장에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외국이론이나 프로그램을 도입할 때는 신중해야 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오덕은 초등학교교사로서 평생 동안 교육 현장의 문제를 제기했다. 방정환 이후 처음으로 어린이의 삶에 주목했다. ‘참삶과 거짓삶’, ‘동시와 어린이시’, ‘글짓기와 글쓰기’는 절실한 실천 속에서 나온 맞선말(대립어)들로 현장의 문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갈 길을 찾아낸 말이다. 또한 김수업은 겨레의 삶과 토박이말에서 국어교육의 바탕과 속살을 채운 분입니다. ‘이오덕김수업교육연구소’는 두 분뿐만 아니라 이분들과 뜻이 닿아 있는 방정환, 권정생, 박문희, 서정오 선생님들의 사상과 삶을 공부하고 있다.
스승에 대한 공부와 실천이 연구소를 만든 큰 목적이라면 책 읽고 글쓰기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은 특정 공부 시기의 목적이다. 스승에 대한 책읽기, 토론하기, 실천하기, 연수 열어 나누기, 스승 찾아뵙기, 책으로 출판하기, 공동으로 교재 만들기 등은 연구소가 지난 5년 동안 실천한 것이다. 이 공부에 더해 스승들의 책 가운데 경전 같은 책 한 권을 정해서 꼼꼼하게 읽은 뒤 글을 썼다. 이오덕, 김수업은 모두 삶-말-글을 실천한 분들이다. 살고 말하고 글을 쓰는 것을 평생 실천한 분들이다. 연구소 선생님들도 이와 같이 일상에서 읽고 쓰기를 실천하고자 했다. 그러면 스승만큼은 아니어도 적어도 자신을 돌아보며 스승을 닮아갈 것으로 여긴 것이리라.
책읽기와 삶읽기, 이야기 나누기, 글쓰기의 과정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 때문에 떨림이며 설렘이며 긴장이며 기쁨이다. 선생님들이 나눈 이야기하며 글로 쓴 내용들은 어설프고 딱딱하고 어리숙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자체가 성찰의 과정이며 삶이며 ‘온작품쓰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