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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게 버림받고 상처 입은 여인이 한밤에게 보내는 아침 인사『한밤이여, 안녕』. 리스는 당시에 품위 없는 것으로 간주된 대상에 대한 세밀한 묘사에 천착한다. 헐어빠진 방들이 뿜어내는 냄새, 수시로 변하는 태양빛의 밝기, 싸구려 옷감의 불완전함, 미소가 함축하는 다양한 의미, 몸의 주인을 고립시키고 당황케 만드는 육체의 욕구나 고통 등, 감각을 통해 얻은 느낌의 생생한 파편들은 독자들에게 덤벼들고 돌진한다. 이것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끊임없는 시간의 그물과, 여기에 얽힌 의식의 흐름과도 연결된다. 양순하고 명료한 한 순간이 지나면 다음엔 괴로운 자아인식으로 무너지는 순간이 오고, 다음엔 과거 속으로 혹은 꿈의 세상으로 갑자기 끌려 들어가며, 그렇지 않으면 너무도 재미없고 끔찍해서 병든 상상력의 산물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무력한 재검토로 가는 과정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유기적 응집력을 갖고 서로 긴밀히 연결되고 교차되고 엉키면서, 소설에 속도감을 부여하고 개연성을 이룩하며 독자의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