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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군 생활 중에 처음 책을 접하고 좋아하게 된 저자는, 그중 여행에세이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끊임없이 읽고 여행을 꿈꾸며 군 복무 중에 받은 월급을 모아 여행을 준비했다. 복학 전, 시간의 틈새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 리스본에서 출발해 산티아고까지, 그리고 그 너머. 약 800km를 30일 동안 걸었다. 순례가 끝난 뒤에는 길 위의 특별한 숙소 ‘알베르가리아 노바’에서 4주 동안 자원봉사를 했다. 숨 가쁘게 많은 곳을 다니는 여행보다 매일 한 걸음씩 나아가는 느린 여행을 했다.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 사이에서 다름을 배우고, 만남 이후에 오는 이별의 필연성을 느꼈다. 성숙해져가는 기억들을 최대한 솔직하고 담담하게 글로 표현했다. 자극적인 요소 없이 흘러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글들. 잠시 ‘사이’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바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