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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아는 청년이라야 산다!
사부는 불안스럽지 않은 10대와 20대를 만나본 적 없다. 학교는 솔직히 ‘널브러진 애[학업 포기자]들’을 양산하는 ‘예비노동력 임시 대기소’가 아닌가? ‘공부하는 애들’도 미덥지 못하기는 똑같다. 제 앞가림만 골몰했지, 삶의 좌표를 찾는 실천을 해본 적 없어서다. 제 밥벌이에만 여념 없는, 눈길 좁은 아이들이 먹구름 짙게 덮여오는 21세기를 어찌 살아낼꼬? 인류의 운명을 동병상련同病相憐으로 받아 안는 사회적 이타적利他的 개인으로 거듭나지 않는 한, 이들이 인류 사회를 구원해낼 것 같지 않다.
하지만 내가 만난 중2들은 ‘시험 없는 세상’만 꿈꾸었을 뿐아니라, ‘돈도, 법도, 권력도 없어진 세상’이 오기를 바랐다. 두서없는 낮꿈이나마 사람답게 살아볼 세상[곧 유토피아]에 대한 꿈을 다들 꾸고 있다. 상급학교로 가면서 그 꿈이 사그라들고, 이 사회에 무난히(?) 편입되려고 안간힘들을 쓰느라 세상 보는 눈길이 점점 좁아들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