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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 대로 파도치는 물결 따라 신안 갯벌에서
임순희 시인의 두 번째 시조집
초등학교 입학을 하여 글자를 알게 되었을 때부터 글을 모르시는 어머니께 군대 간 오빠의 편지를 읽어드리고 답장을 어머니의 말씀을 받아 써 주는 대필자가 되었다. 작은 마을 이웃 아짐 분들, 숙모님, 객지에 나간 자식 남편 편지를 읽어드리고, 답장을 써 주는 일로 점점 늘어 갔고, 능숙해져 갔다. 집집마다 각양각색의 삶의 아픔들을 엿보며 속으로 걱정해 주는 애어른이 되었던가. 실은 내 어린 시절은 그분들이 키워주신 셈이다. 숙모님의 남편 숙부님에게는 군대로 객지 일터로 대필한 편지글이 갔다. 점점 편지글 쓰는 요령이 숙달되어 다음 글들을 척척 써드리면 어린것이 내 마음을 그리 쏘옥 빼다가 적었느냐고 아끼지 않은 칭찬 덕에 나의 마음 한쪽에는 작은 서사의 텃밭이 마련되었던 것 같다.
- 시인의 에스프리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