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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방귀 박사 가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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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체의 아주 중요한 기능을
    유머러스하면서도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놀라운 방식으로 설명하는
    정말 아름답고 매력적인 과학 그림책

    방귀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음식물이 배 속에서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기어 항문으로 나오는 구린내 나는 무색의 기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방귀는 유머의 단골 소재이고 공공장소 특히 엘리베이터처럼 좁은 공간에서 배출했을 때 곤란해질 수 있지만, 누구나 방귀를 뀌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점잖고 얌전한 사람도 방귀를 안 뀌고 살 수는 없어요.
    이 책은 이렇게 중요한 방귀를 우리가 평소에 무시하지는 않았는지, 이렇게 중요하지만 하찮아 보이는 일을 열심히 심지어는 아주 잘 하는 사람을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방귀 따위를 갖고 웬 호들갑이냐고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사소하고 하찮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많은 일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몸속은 여러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업해서 움직이는 공장과도 같아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매일 벌어지는 것도 비슷하지요. 이런 곳에서 누군가 무시당하고 자기 일을 인정받지 못해서 마음이 상한 채 일을 그만둬 버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리 몸속에서 방귀가 만들어지지 못해 일어난 혼란을 몸속의 소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박테리아, 효소, 신경계, 뇌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해서 만든 그림책입니다. 긴장과 모험, 우정과 신뢰가 가득한 한 편의 모험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64쪽이나 되는 책장이 단숨에 넘어갑니다.

    장박테리아 박사는 매일 매일 방귀 실험실에서 큰 방귀, 작은 방귀, 마른 방귀, 젖은 방귀, 진한 방귀, 폭탄 같은 방귀를 만듭니다. 천재 방귀 박사랍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어요. 테리아는 최고로 멋진 냄새가 나는 방귀를 만드느라 아주 힘들게 일하는데, 몸속 친구들 어느 누구도 테리아를 칭송하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어요. 몸 바깥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어요. 너무하잖아요. 천재 방귀 박사인데 말이에요.
    테리아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답니다.

    테리아는 당장 일을 그만두고 곧바로 길을 나섰어요.
    “내가 없다고 아쉬워할 사람도 없는데 뭐!” 테리아는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게 아니었나봐요. 몸은 테리아가 사라지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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