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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 e-레터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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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유래를 찾아보면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이라고 하는데요. 근거도 결과도 없는 거창한 선언이라기보다 모두의 노력을 약속한 날이라는 것이 조금은 희망차게 느껴지는 듯해요.

하지만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이라고 소개되는 것들은 대체로 정보력이나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뒷받침되었을 때 수월한 것들이 많죠. 친환경 기업 소비하기, 배달 서비스 대신 다회용기를 지참해 방문 포장하기, 유기농 식품과 제철 지역 농산물 이용하기 등등….

또, 내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무언가 달라지나? 싶은 무력감이나, 기후 위기를 몸소 느끼며 겪게 되는 분노, 절망 등의 기후 우울 등에 괴로워하게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힙'해 보이기 위해 비건 식당을 찾아간다든지, 환경 단체를 후원한다든지, 플로깅에 참여하는 경우는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환경 보호 활동이 '힙'이 되는 세상은 제법 멋진 것 같아요. 그게 또 진정한 '힙' 같기도 하고요.

그러니 탄소 중립이니, ESG니, SDGs니 하는 거대한 개념에서 한발 물러나,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다 같이 '노력을 약속'해 보면 어떨까요. 지구를 위한다는 마음에는 크고 작음이 없을 테고, 그 마음들이 모이면 분명 아주 조금씩은 변화할 테니까요.

환경의 날 기획전>>



카프카 100주기

"내가 바퀴벌레가 되면 어떡할거야?" 한동안 SNS를 휩쓸었던 바로 그 질문. 지난 3일은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프란츠 카프카의 타계 100주기였습니다.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새롭게 발견되고 유효하게 읽히는 까닭은, 우리가 현실 속에서 느끼는 불안과 소외감을 놀랍도록 예리하게 그려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누군가 내 불안을 알아준다는 사실, 나 혼자만의 두려움이 아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때로는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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