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
『커피 한 장, 드로잉 한 잔』은 에이버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김민정 작가가 커피 곁에서 발견한 사람과 풍경, 자신의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담은 드로잉 아카이브다. 한 작가의 시선과 작업의 과정을 기록하는 이음서가의 시각예술 시리즈 ‘이음첩’의 첫 번째 책이다.
책은 ‘커피’, ‘사람’, ‘카페’, ‘홈카페’의 네 장을 따라 흐른다. 달콤한 커피로 시작된 취향의 변화, 각자의 일에 몰두한 사람들, 바리스타의 손끝에 쌓인 시간, 그날의 기분에 맞춰 커피를 내리는 아침이 연필의 선과 먹의 번짐, 간결한 드로잉으로 펼쳐진다.
그 장면들 사이에는 좋아하는 일을 오래 이어 온 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혼자 작업하는 고독 속에서도, 육아로 그림과 잠시 멀어졌을 때에도 작가는 커피 한 잔 앞에서 다시 그릴 시간을 찾았다. 그렇게 쌓인 그림과 글은 독자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자리를 내어 준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계속하고 싶은지. 익숙한 하루를 조금 더 오래 바라보는 데서 그 답이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책이다.






한 잔을 앞에 두고, 한 장을 그리는 시간
이음첩은 작품과 함께 그 작업을 지속하게 하는 삶을 기록합니다. 첫 번째 책에서 만나는 에이버드 작가는 커피 곁에서 사람과 공간을 바라보고, 자신의 마음을 살피며 꾸준히 그림을 그려 왔습니다.
이 책의 그림들은 특별한 날을 기다리지 않고 일상에서 그릴 시간을 찾아온 흔적입니다. 육아로 작업과 잠시 멀어졌을 때에도 카페에 앉아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감각을 이어 갔습니다. 한 잔을 만들기까지 반복되었을 바리스타의 선택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다른 사람이 쌓아 온 시간을 존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림과 글 사이의 여백에서 독자도 자신의 하루를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쁜 날에도 남겨 두고 싶은 시간, 한동안 잊고 있던 즐거움, 다시 손을 뻗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이 책이 그 마음을 발견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이음서가
김대호 아나운서
카페에 앉아 있으면 별일 아닌 장면들이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옆자리 사람이 컵을 만지는 방식, 창밖을 보는 얼굴, 노트북 앞에 오래 멈춰 있는 뒷모습 같은 것들입니다. 대단한 사건은 아닌데, 이상하게 그런 장면들이 하루의 분위기를 만들 때가 있습니다.
에이버드(김민정) 작가의 『커피 한 장, 드로잉 한 잔』은 그 별일 아닌 순간들을 놓치지 않은 책입니다. 그림 속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앉아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냥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그래서 오래 보게 됩니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모두가 다른 생각 속에 있다는 것. 카페라는 공간이 가진 묘한 공기가 이 책 안에 잘 담겨 있습니다.
좋았던 건, 이 책이 감상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림도 글도 많이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독자가 천천히 보게 합니다.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한 장씩 넘기다 보면, 평소 그냥 지나쳤던 사람들과 공간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좋은 책은 가끔 이렇게 일상의 속도를 바꿔놓습니다. 『커피 한 장, 드로잉 한 잔』은 그런 작고 선명한 멈춤이 있는 책입니다.
―
이주희 주닥 대표·피부과 전문의
먹으로 담아낸 일상의 온도가 커피 향처럼 페이지마다 조용히 스며드는 에이버드(김민정) 작가의 그림과 글은, 바쁜 하루 속에서 위로가 필요해 카페를 찾았던 그런 날들의 우리를 다정하게 위로해 줍니다.
우리는 저마다의 이유로 카페라는 작은 공간을 찾곤 합니다. 때로는 지친 나를 돌보기 위한 고요한 사색의 시간이 필요해서. 책장을 넘기다 작가의 말처럼 "저마다의 세계에 열중한 타인들의 삶" 속에 나의 열중함도 묻히고 싶어서 카페를 찾았던 날들이 떠올라 가슴이 순간 먹먹해지기도 했습니다. 김민정 작가는 카페와 삶 안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과 몰입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해 냈습니다.
동양화의 절제된 선의 스케치들과 담백한 글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마음속에도 조용한 여백과 잔잔한 평온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커피가 온전한 한 잔으로 완성되기까지 바리스타의 마음과 시간이 담기듯, 이 책 역시 붙잡고 싶은 일상의 기억들을 정성스럽게 꾹꾹 눌러 담은 다정한 선물 같습니다.
커피가 하루를 시작하게 한다면, 이 책은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을 잠시 붙잡아 오늘 하루를 깊이 음미하게 해줍니다. 오늘 아침, 당신의 하루를 깨워줄 따뜻한 커피 한 잔과 같은 깊고도 다정한 위로가 되어줄 것입니다.
―
김선형 동양화가
“오늘 당신이 커피를 마셨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스쳐 지나가던 커피의 풍경들이 오래도록 마음에 머물게 될 것이다.”
오늘도 나는 커피를 한 잔 내려마셨다.
매일 아침 마시는 커피는 언제나 나에게 마음의 평온과 여유를 가져다준다.
우리는 종종 커피를 마시지만, 그 한 잔을 오래 들여다볼 기회는 많지 않다. 이 책은 커피에 담긴 시간과 사람,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만든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우리 삶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에게 좋은 동행이 되어줄 것이다.
그녀의 그림은 수묵화라는 익히 아는 바를 과거의 것으로 남겨두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감각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특히 커피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작품은 한층 가까워지고, 보는 이들은 그 안에서 저마다의 일상과 기억을 발견하게 된다. 전통적인 재료와 현대의 삶이 한 화면 안에서 무리 없이 만나는 그녀의 작업을 전공자의 자세로 본다면, 문인화의 정신이 지금의 언어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그 매력을 함께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처음에는 화려한 색감의 그림에 먼저 눈길이 가듯, 커피 역시 달콤한 맛에 끌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단맛보다 원두 본연의 향과 산미, 마신 뒤 오래 남는 여운에 더 마음이 간다. 맛을 덜어낼수록 원두마다의 미세한 차이가 더 또렷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림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부산스러운 꾸밈을 덜어낸 여백과 화면의 중심을 붙잡아주는 짙은 선에 더 마음이 가게 되었다.
― 「커피」 중에서
나는 선으로 인물의 동세와 제스처, 표정과 감정이 드러나는 것이 흥미로웠다. 몇 개의 선만으로도 사람의 분위기와 아우라까지 담아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단순한 선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드로잉은 내게 소리없는 언어처럼 느껴졌다.
― 「사람」 중에서
돌아보면 카페 드로잉은 단순한 취미라기보다, 나를 잃지 않기 위한 감각의 호흡에 가까웠던 것 같다. 숨이 막히는 날에도 어딘가에 잠시 앉아 커피를 마시고 그림을 그리다 보면, 희미해졌던 내 안의 감각들이 다시 천천히 살아나는 기분이 들었다. 아마 나는 지금도 그래서 카페를 좋아하는 것 같다.
― 「카페」 중에서
매일 조금씩 다른 선택을 하는 것.
그 유연한 순간들 속에서 나는 자연스럽게 오늘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바쁜 하루의 시작에도 커피를 내리는 동안 만큼은 마음의 속도가 조금 느려진다. 물이 끓고 향이 퍼지는 짧은 시간을 지나며, 나는 흐트러진 하루를 천천히 가다듬고 나의 마음을 살핀다.
― 「홈카페」 중에서
프롤로그
커피
사람
카페
홈카페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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