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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00원, 2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6-09-27, 출간예정 2026-10-02)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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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에도 시대 중기의 전설적 기담
무사 헤이타로가 30일간 겪은 요괴 체험
“일본 3대 괴담의 실체를 만나보자!”


* 미끼를 물어버린 요괴들, 하필 상대가 '절대 안 쫄려 하는' 강심장 무사였다.
* 요괴 수장도 혀를 내두르고 선물 주고 간 역대급 방어전!
* 오싹하지만 어딘가 골 때리는 18세기 요괴들의 집요한 영업 방해.
* 여름피서 필독서, 서늘한 소름과 흥미진진한 몰입감의 완벽한 조화.

글항아리 기담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나온 『이노 기담』은 에도 시대 무사 이노 부다유(아명兒名 헤이타로)가 30일간 겪은 요괴 체험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에도 시대 요괴 체험담의 효시이자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널리 읽히고 매우 유명해져 이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수많은 이본과 유사 콘텐츠의 범람을 만들어냈다. 편자가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에도 시대부터 히로시마현 미요시시에 전해지는 「이노물괴록稻生物怪錄」으로 통칭되는 일대 요괴 전설의 희한한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앤솔러지다. 권두에는 미요시의 홋타가에 소장되어 있는 유명한 『이노 물괴록 에마키』(두루마기 그림책, 미요시시 중요문화재) 전편을 올컬러로 수록했다.(한국어판은 각 그림을 해당 번역문의 위치에 재배치했다.)
그다음으로는 괴이한 현상의 실제 체험자인 이노 부다유(아명 헤이타로)가 직접 적어 남겼다고 하는 「미요시 실록 이야기」를 소설가 교고쿠 나쓰히코가 현대어로 번역한 「부다유 망치를 얻다―미요시 실록 이야기」를 번역해 수록했다. 소설가의 매끄러운 글솜씨로 생생하게 재현한, 참으로 접하기 힘든 ‘실록實錄’이자 초현실 다큐멘터리다.
마지막으로 히로시마 번사藩士인 가시와 세이호가 자신의 동료인 부다유 본인에게 듣고 정리했다는 「이노 물괴록」을 편자인 히가시 마사오가 본래의 뜻에 충실하게 번역했다. 이는 제삼자의 손으로 적힌 가장 오래된 이노 문헌이다. 앞서 말한 「미요시 실록 이야기」와 비교하여 읽어보면 이노 물괴록 세계의 깊이와 놀라운 중층성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편자의 말이다.
이렇듯 총 3가지 버전으로 이노물괴록의 세계를 편집해놓은 책이다.

이노 물괴록의 특색

이 책은 일본 요괴 콘텐츠의 효시이자 큰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단순히 소설로 접근하기보다는 그 내력과 확산 과정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일본 각지에는 오에산大江山의 슈텐도지酒呑童子나 도가쿠시산戶隱山의 귀녀 모미지鬼女紅葉, 히메지姫路의 오사카베히메刑部姬나 나스노那須野의 살생석殺生石, 혹은 오쿠슈奧州의 자시키와라시座敷童子, 오카야마岡山의 마호사마魔法樣, 도쿠시마德島의 야교상夜行さん, 오키나와沖繩의 기지무나キジムナー 등 여러 종류의 요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전설과 함께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미요시의 이노 물괴 전승은 이들과 다른 현저한 특색이 있다.
등장하는 요괴들의 독보적인 다양함과 기발한 생태에 관해서는 “개인적 상상력의 영역을 초월한 괴물들의 연회” 또는 “일본 요괴담의 백미”라고 절찬한 민속학자 다니가와 겐이치谷川健一의 비평을 비롯해 많은 찬사가 있다.
사건이 일어난 시기는 근세도 절반이 지난 간엔 2년(1749)이다. 18세기 중엽의 일본은 쇄국의 시기로, 서구에서는 이미 산업혁명이 시작되어 근대화의 물결이 팽배하게 밀려오던 시대였다. 사건이 일어난 날짜와 장소, 관계된 인물이 지극히 구체적으로 특정되어 있다. 본문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마치 여름방학 일기장처럼 7월 1일부터 30일까지 날짜순으로 날마다 일어난 사건과 관계자의 출입 등이 하나하나 기록되어 있다. 즉, 시대적 분위기의 판이함으로 현실과의 격리감이 있기도 하지만 등장인물의 사실성으로 인해 실록에 기반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는 것이다.

만나러 갈 수 있는 ‘괴이 전승지’

예를 들어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이노가의 저택(통칭 ‘보리창고 저택’)은 현존하지 않지만 장소는 특정되어 있으며(미요시시 미요시정 1074/현재는 히로시마법무국 미요시지국), 그 터의 한구석에는 쇼와 3년(1928)에 미요시정 상공회가 건립한 멋진 ‘이노 부다유비’가 있다.(이를 통해 당시에 부다유를 알리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추측된다.)
또 헤이타로가 올랐던 히구마산도 당시를 짐작케 하는 모습으로 여전히 미요시의 분지와 동서를 흐르는 두 줄기의 강 사이조카와, 고노카와를 내려다보고 있으며, 산꼭대기의 센조지키와 금기의 큰 바위(고고이시神籠石)도 여전히 남아 있다. 그야말로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이 아닌 ‘만나러 갈 수 있는 괴이 전승지’라고 할 만하다.
이러한 범상치 않은 구체성이 괴이 현상을 실제로 체험한 이노 헤이타로, 즉 부다유가 틀림없는 실존 인물이라는 역사적 토대라는 점은 강조할 필요가 없다. 이노 마사요시, 통칭 부다유(훗날 주자에몬忠左衛門이라고도 불림)는 교호 20년(1735)에 빈고 미요시 번사 이노 부자에몬의 장남으로 태어났는데, 이미 해당 번이 본가인 히로시마번에 병합되었기 때문에 (번사는 미요시에서 대기 중이었는데, 그 사이에 요괴 사건이 일어남), 호레키寶曆 8년(1758)에 다른 번사와 함께 히로시마로 이주했다. 그는 교와享和 3년(1803)에 사망했고, 이노가의 묘소는 히로시마 시내의 혼쇼지本照寺에 있다.
이노 괴이담은 이미 동시대 사람들이 이야기로 즐기며 에마키나 그림책의 형태로 유포되었다고 보이는데, 그 외에도 성인이 된 부다유가 각 지방을 돌아다니는 요괴 헌터가 되어 활약한다는 내용의 야담 등 부헨바나시武辺噺의 인기 소재가 되기도 했다.
이후 근대 들어 소설과 희곡 등의 문예작품(후술), 나아가서는 현대의 만화(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의 『나무 망치의 초대木槌の誘い』, 시라야마 노부유키白山宣之의 「헤이타로 괴물 일기平太郎お化け日記」, 스케랏코スケラッコ의 『헤이타로에게 무서운 것은 없어平太郎に怖いものはない』) 등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아래는 작품의 대략적인 줄거리다.

담력 시험과 저주의 서막

사건의 발단은 에도 시대 중기인 1749년 여름, 16세의 소년 이노 부다유(헤이타로)가 스모 사범인 이웃 사내와 함께 마을 인근의 야마노미사키신사에서 벌인 담력 시험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그 신사가 절대 발을 들여서는 안 되는 부정한 장소이자 신성하면서도 위험한 곳으로 여겼다. 두 사람은 밤중에 그곳에 찾아가 서로의 용기를 증명하려 했고, 그 금기를 깬 대가는 혹독했다. 신사에서 돌아온 직후부터 헤이타로의 집 주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소리가 맴돌고, 어둠 속에서 서늘한 기운의 그림자가 헤이타로를 엄습하기 시작한다. 이때만 해도 헤이타로와 이웃 및 친지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이는 다가올 한 달간의 지옥 같은 고통의 서막에 불과했다.

30일간의 끊이지 않는 괴변의 양상

음력 7월 1일부터 시작된 괴현상은 한 달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강도를 높여갔다.
초기의 징후는 이랬다. 첫날에는 집안 구석에서 기분 나쁜 소음이 들리거나 마룻바닥이 이유 없이 울렁거리는 정도로 시작되었다. 며칠이 지나자 벽에서 붉은 피가 배어 나오는가 하면, 천장에서 물이 새듯 괴이한 액체가 떨어지는 등 일상적인 공간이 서서히 오염되기 시작했다.
보름이 지나면서부터는 현상의 강도가 물리적인 위협으로 치달았다. 방 안 한가운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불덩이가 둥둥 떠다니며 가재도구를 태울 듯 위협했고, 한밤중에는 온 집안이 무너질 듯한 굉음과 함께 수많은 사람의 발소리가 마당을 가득 메웠다.

기상천외한 요괴들의 난동과 군상

7월 중순을 넘어서면 요괴들의 형태와 출현 방식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마당에는 신체 일부가 기괴하게 뒤틀린 괴물들이 나타나 가족들을 조롱하듯 서성였고, 방 안의 벽과 장지문 너머로는 피 흘리는 얼굴들이 번갈아 가며 나타났다 사라졌다. 특히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람의 머리나, 사람을 홀려 제정신을 잃게 만드는 요사스러운 소리가 밤새도록 이어졌다. 요괴들은 주인공이 잠들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괴롭혔고, 집안은 매일 밤 아수라장이 되었다.

소년 헤이타로의 의연한 대응과 강단

이 가혹한 시련 속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16세 소년 헤이타로의 태도다. 일반적인 공포 소설 속 인물들처럼 겁에 질려 울부짖은 것이 아니었다. 하급 무사의 집안이었던 헤이타로는 두려움에 몸서리치면서도 점차 오기로 무장하기 시작했다. 요괴가 나타나면 칼을 뽑아 들어 마구 베어 넘겼고, 형체가 없는 존재를 향해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고함을 치며 맞섰다.
요괴들은 소년이 도망치거나 굴복하기를 원했으나, 헤이타로의 이러한 강인하고 호전적인 대응은 오히려 요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소년의 의연한 태도는 한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미치거나 집이 무너지지 않고 버텨낼 수 있었던 유일한 방패였다.
30일의 마지막 날이 가까워지면서 괴변은 절정에 달했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든 한계 상황에 다다랐을 때 마침내 나타난 요괴의 우두머리와 정면으로 대치한 그는 물러서지 않고 담판을 지었다. 7월 30일 밤을 마지막으로 거짓말처럼 모든 기괴한 현상은 사라졌고, 헤이타로의 집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이 사건은 이후 번의 주군에게도 보고되어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게 된다.



추천사

일본 요괴 만화의 거장, 미즈키 시게루
"일본의 요괴 전승 가운데 이만큼 극적이고 치밀하며 생생한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다. 상상력의 한계를 아득히 뛰어넘는 에도 시대 기괴함의 진수이자, 모든 괴기 창작자들의 영원한 고향이다."

소설가이자 요괴 연구가, 쿄고쿠 나츠히코
"《이노물괴록》은 단순한 괴담 집합체가 아니다. 일상의 공간이 비일상의 공포로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이토록 냉정하고 상세하게 기록한 논픽션적 오컬트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요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성전과 같다.“

문예·출판 전문지 요괴문화평론
"소년의 시선으로 포착한 18세기 에도 시대의 공포는 현대 호러 장르가 주는 자극을 가볍게 압도한다. 인간의 심리와 초자연적 현상이 교차하는 지점을 완벽하게 포착해 낸 일본 괴기 문학의 정점이다."

차례

1부 부다유, 망치를 얻다: 미요시 실록 이야기 / 교고쿠 나쓰히코 번역
2부 이노물괴록 가시와 세이호 지음 / 히가시 마사오 번역·주해
해설 히가시 마사오

지은이: 이노 부다유稻生武太夫(1735~1803)

이노 부다유는 에도 시대 중기 빈고국 미요시번(지금의 히로시마현 미요시시)의 실존 무사이자, 일본의 유명 괴담집 『이노물괴록稻生物怪錄』의 주인공이다. 괴이 현상을 겪었던 어린 시절 이름은 헤이타로平太郞이며 세간에서는 부다유武太夫로 불렸다. 무사로서 가문을 이을 때 사용한 공식 실명은 이노 마사요시稻生正義다. 이 책에서는 그의 이름으로 가장 널리 불렸던 이노 부다유를 채택했다. 그는 1735년(교호 20) 미요시번 무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6세 되던 해 7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집안에서 온갖 요괴와 괴이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노 괴담 사건’을 겪었다. 30일 동안 괴현상에 전혀 굴하지 않고 담대하게 대처하자, 요괴의 수장인 산모토 고로자에몬이 그의 용기를 칭찬하며 증표로 남기고 물러났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미요시번이 폐번되고 히로시마 본번에 흡수된 후, 히로시마번의 무사로서 봉직했다. 번의 무예 교범이나 행정직을 수행하며 평탄한 무사의 삶을 살았다. 1803년(교와 3) 6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엮은이: 히가시 마사오

1958년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났다. 출판편집자이자 문학평론가로 1982년부터 『환상문학幻想學』, 2004년부터는 『유幽』의 편집장을 역임했다. 환상・공포 등 장르문학을 전문으로 다루는 잡지들을 발행했으며, 2011년 『도노 모노가타리와 괴담의 시대遠野物語と怪談の時代』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편저로는 『문호들의 괴담 라이브文豪たちの怪談ライブ』와 『크툴루 신화 대사전クトゥル—神話大事典』 등이 있다. 이외에도 100여 권이 넘는 선집을 편찬 및 간행했다.


옮긴이: 김지영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출판 번역 에이전시 ‘유엔제이’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 시리즈, 「분실물 가게」 시리즈, 『헤이세이는 왜 실패했는가』 등이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이노 기담집>

주제 분류: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일본문학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펴낸곳: 글항아리
판형: 130*205mm / 240쪽
정가: 16,000원
출간일: 2026년 10월 8일 (예상)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일정 등은 출판사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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