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 쓰는 사람”
『계속 쓰는 법』은 오랫동안 자신만의 글을 써온 강민선, 진고로호 두 작가의 ‘계속 하는 법’에 관한 기록이다. 긴 시간 수많은 빈 종이를 채우며 글을 써 온 두 사람의 경험은 결국 한 문장으로 만난다.
“잘 쓰는 사람보다 계속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은 작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 책에는 특별한 재능이나 화려한 성공담은 없다. 대신 불안과 의심, 실패와 좌절, 생활과 생계, 관계와 고독 사이에서 어떻게 다시 글을 쓰게 되는지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저자들은 작가 생활에서 겪은 실패와 의심, 외로움과 불안을 숨기지 않는다. 원고가 써지지 않는 날도 있고, 책이 기대만큼 팔리지 않는 날도 있으며, 자신이 과연 계속 써도 되는 사람인지 흔들리는 순간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시간을 통과하며 발견한 것은 특별한 비결이 아니다. 그저 다시 한 줄을 쓰는 일이다.
『계속 쓰는 법』은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를 때, 왜 써야 하는지 잊어버렸을 때, 아무도 읽어주지 않을 것 같을 때. 그래도 다시 책상 앞에 앉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빠른 성과와 성공을 요구하는 시대에 『계속 쓰는 법』은 꾸준히 쓰고 만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계속하는 힘”의 가치를 전한다.
“잘 쓰는 사람,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 쓰는 사람이라는 말은 계속 쓰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이러나저러나 결론은 하나다. 50년 걸리든 100년 걸리든 이야기를 완성할 사람은 나뿐이다. 이 전도유망한 작가를 방구석에서 혼자 썩게 내버려두지 않을 사람도 오직 나. 그러니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계속 쓰는 것뿐이겠지. (계속 쓰는 사람)
지금 이 글도 내 책을 읽은 출판사 대표님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팔리지 않을까 봐 책을 만들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다. 꾸준히 써왔지만 그렇게 쓴 글이 부끄러워서 세상에 내보이지 않았다면 내가 꾸준히 썼다는 사실을 누가 알겠는가. (최소한의 기준)
규칙이 있다. 첫 번째, 하루에 하나의 주제로 한 편만 쓴다. 오늘 이런 일이 있었고 저런 일이 있었다고 나열하는 게 아니라 이런 일 저런 일 중에 딱 하나만 골라서 그것만 쓴다. (나의 첫 번째 책)
다만 위안이 되는 것은 ‘모든 작가’가 그렇다는 사실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 작가도, 내게 희망과 절망, 슬픔과 웃음을 준 이 작가와 저 작가도. 어디 작가뿐이겠는가. 모든 사람이 무(無)를 견디기 위해 날마다 무언가를 한다. 내가 죽으면 근조 화환을 보내주겠다는 친구도, 울적할 때마다 찾아와 하소연을 늘어놓고 가는 철부지 작가를 위해 칵테일을 만들어주는 술집 사장님도 모두가 매일매일 견디고 있다. 이 변함없는 진실이 오늘 하루를 그럭저럭 살게 해준다. 나는 그저 하루치의 글을 무사히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된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로션을 잘 바르자. 그거면 된다. (혼자가 아니야)
일정 시기의 이야기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내면 한 시절이 그대로 내 안에 마디를 형성했다. 이해할 수 없던 점이 이해되고 힘들거나 슬프거나 쓸모없던 시간이 가치 있는 경험으로 바뀌었다. (책으로 내가 번 것들)
일기장에라도 완전히 절망했다는 식의 말은 쓰지 않는다. 절망스럽다고 쓴 뒤에는 꼭 희망을 찾겠다는 단서를 붙인다. 신세 한탄을 할 때도 있지만 나의 능력을 비하하지 않는다. 욕은 되도록 쓰지 않는다. 감정을 배출하는 것은 글의 주요 기능 중 하나지만 경험하고 느낀 바를 솔직하게 적되 욕은 따로 떼어 말로 한다. 찰지게. (쓰는 것처럼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는 지금 누구를 위한 글을 쓰고 있는 걸까. 그들을 향해 어떤 말이 하고 싶은 걸까. 독자라는 개념이 너무 넓고 모호하다면 범위를 좁혀 구체적인 대상을 떠올려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누군가를 위해 쓴다는 것)
글을 쓸 때마다 항상 후회했다. 더 많이 쓸걸. 그랬다면 글 쓰는 일이 이렇게 어렵지 않았을 텐데. 그런데 최근에 그동안 쓴 글을 정리하다가 다른 사실을 알게 됐다. 문제는 쓰는 양이 아니었다.
내게 필요한 건 많이 쓰기가 아니라 끝맺음과 갈무리였다. (세상에 나오길 기다리는 모든 글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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