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 돌베개X평산책방 서울국제도서전 선공개 도서
“나는 당장 당신의 답장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나는 당신의 답장을 읽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_『더불어숲』 중에서신영복 선생의 말과 글은 여전해서 좋다. 지금 내게 필요한, 가장 힘 나는 글. AI가 모든 뉴스를 선점하고, 외국의 전쟁이 우리 경제를 좌우하는 현실 속에서, 선생은 약해도 괜찮다,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 책 속에 과거의 역사와 미래의 희망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선생의 글이 세대를 넘어 여전히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건 이 책의 작가들이 각자의 글로 이야기한다. 신영복 10주기, 여덟 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시선에서 여덟 가지 색의 글로 선생에게 답장을 썼다.


이 책은 선생이 세상을 떠난 10년 전에 비해서도 현격하게 모든 근대주의적 사상과 이념들이 빛을 잃어 가고 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선생의 사상이 세상과 인간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_김명인(문학평론가)
나는 생각에 잠겼다가 책을 덮고 일어나 벚꽃이 만발한 봄의 숲길을 걸었습니다. 계절은 이렇게 어김없이 다시 옵니다. 당신은 여기 없지만 한 번도 내게 부재한 적이 없습니다. 당신이 나의 숲입니다.
_김미옥, 「숲에서 보내는 편지」, 26쪽.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었다. 그의 말과 글, 그림과 글씨는 여전히 내 안에 메아리치며 힘을 전한다. 신영복 선생님이 남긴 것들과 내가 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다. 관계는 풀씨와 같아서 먼 곳까지 날아가 예상치 못한 것들을 피워 낸다. 선생님이 뿌린 씨앗들이 곳곳에서 아름답게 자라나고 있으리라 믿는다.
_김하나, 「신영복이라는 바다」, 63쪽.
쇠귀의 서書는 주류 서예가와는 정반대의 궤적을 보여 주었다. 공모전이 아니라 현대 서가들이 버린 생활 현장에서, 실존에서 서의 꽃을 피웠다. 시심詩心에 먼저 귀를 기울이면서 이것을 문자 조형으로 담아냈다. 일상에서 서의 완전체를 길어 올린 것이다.
_이동국, 「쇠귀체, 내력과 구조 너머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214쪽
신영복 교수의 『강의』를 읽다 보면, 확실히 고전이 고전에만 머물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동양고전들에 대한 단순한 이해를 돕는 걸 넘어서, 끊임없이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시대의 삶을 묻게 한다. 특히, 어느덧 부인할 수 없는 자본주의와 소비사회에 살아가는 우리 삶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무엇이 진정한 삶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여기에서는 한번 그의 길 안내를 따라가 보고자 한다.
_정지우, 「우리 시대 동양고전을 다시 읽는다는 것」, 104〜105쪽.
평화는 평화平和라는 그 말뜻과는 달리, 매우 당파적이어서 내 마음의 평화가 타인에게는 지옥일 수 있고 그 역도 마찬가지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보편적인 평화는 가능하지 않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를 정의한다면, 나는 취약한(vulnerable) 몸들이 서로 의지하는 세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_정희진, 「신영복의 평화를 생각한다」, 136쪽.
강원국
작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 비서관실 행정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 비서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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