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검색
헤더배너
전체 북펀드
125,700원, 6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6-06-28, 출간예정 2026-06-26)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 스토리
  • 구성
  • 알라딘굿즈
  • 유의사항
  • 응원댓글

책 소개

* 돌베개X평산책방 서울국제도서전 선공개 도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한 드넓은 우애,
서로 돕고자 하는 마음.
저는 그런 움직임을 지지하는 힘이
한국문학에 있다고 느낍니다.
우리의 문학 번역도
거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사이토 마리코 「‘사랑’을 쓸 때」

두 나라의 문학을 아름다운 언어로 결속하는 번역가가 주고받은
우정과 연대의 기록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출판사
돌베개×이와나미쇼텐 공동 출간


『말과 말의 술래잡기』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신뢰받는 번역가이자 각자 시인, 소설가, 에세이스트로 활동하는 두 작가의 편지를 통해 ‘문학’과 ‘번역’, ‘예술’과 ‘삶’의 이면을 청해 듣는 책이다. 젊은 시절 서울에서 한국어를 익히고, 그 자신에게 외국어인 한국어로 쓴 시집을 펴낸 후 한국문학을 번역해온 사이토 마리코. 마찬가지로 젊은 시절 도쿄에서 일본어를 배우고 다자이 오사무, 미야자와 겐지, 다와다 요코 등 일본문학을 번역하며 소설과 에세이를 선보여온 정수윤. 그들의 대화는 단지 두 사람만의 우정에 그치지 않고 ‘문학’과 ‘문화’로 연대하며, ‘언어’와 ‘예술’로 교류하는 사색의 현장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두 작가의 편지는 연재 지면을 찾아 문을 두드린 한국 편집자에게 일본 편집자가 화답하며 2024년 봄부터 2026년 봄까지 이와나미쇼텐의 월간지 『세카이』에 실렸다. 이 책은 사이토 마리코와 정수윤의 공동 집필뿐 아니라 기획과 편집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의 출판인들이 마음을 모아 더욱 뜻깊다.

‘말과 말의 술래잡기’라는 제목에는 번역이라는 작업이 두 언어 사이에서 의미를 붙들려는 술래잡기와 닮았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편으로 문학은 비단 ‘나’만이 새로운 언어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새로운 ‘나’를 발견해주는 술래잡기이기도 하다. 책에는 서로가 처음 접한 한국과 일본의 문학, 서울과 도쿄에서 보낸 유학 시절, 번역을 통해 언어를 새로운 세계에 전달하는 작업의 의미, 옮기기 까다로운 표현을 마주칠 때의 애환을 비롯해 두 작가가 호흡해온 시대와 그들이 일구어온 문학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한국 작품들을 일본에 소개해온 사이토 마리코 작가가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일본어로 펴낸 직후 쓴 번역 일화는 이 책에서만 들을 수 있는 귀한 기록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한국과 일본에서 함께 축하하며 나눈 두 번역가의 대화는 독자에게도 벅찬 감동을 안긴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 속에는 서울의 광장을 밝힌 응원봉의 불빛이 평화헌법을 지키고자 도쿄에 모인 시민들에게로 연결된 순간 또한 생생히 담겼다. 그리하여 이 책은 언어로 연결되어 삶의 연대로 나아가는 ‘문학’이라는 기적을 보여준다.

한국에서도 익히 사랑받아온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니시 슈쿠(@nishi_shuku)의 표지․본문 그림 역시 눈길을 끈다. 한국어판과 일본어판 모두 니시 슈쿠의 그림을 싣되, 각 나라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으로 서로 닮고도 다른 자매처럼 사이좋은 표지를 완성했다. 한국 독자에게는 일본어판까지, 일본 독자에게는 한국어판까지 나란히 소장하고 싶은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한일을 둘러싼 긴박한 국제 정세의 흐름 속에 그럼에도 문학 안에서, 언어를 통해, 우리의 삶은 ‘책’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뭉클한 경험을 선사하는 에세이다.


편집자의 말

전학생을 좋아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느 아침, 교실 앞문을 열고 선생님이 예고 없이 모르는 아이를 데려오면 가슴이 뛰었다. 긴장한 눈빛으로 조심스레 입술을 뗀 그 애들의 첫마디를 기다렸다. 이 도시에서 쓰지 않는 낯선 억양, 처음 듣는 말투가 좋았다. 선생님이 그 애에게 내 옆자리에 앉으라고 말해주기를 바랐다. 나는 언제나 전학생에게 가장 먼저 말을 거는 아이였다.

스무 살, 대학 도서관 서가에서 『입국』(민음사 1993)이라는 시집을 펼쳤을 때, 나는 ‘사이토 마리코’라는 이름의 전학생이 교실 문을 열고 내 마음에 성큼 들어온 기분이었다. 그때까지 내가 써온 것과 다른 호흡, 다른 감각의 한국어가 거기 있었다. 그 책에 쓰여 있는 한국어는 나의 모국어가 아닌 듯 새롭게 읽혔다. 한국어가 모어인 내가, 한국어가 모어가 아닌 시인의 말을 닮으려 그의 시를 외웠다. 그 시집을 읽는 시간은 이방인으로부터 모국어를 배우는 수업이었다.

사이토 마리코의 한국어 시에서 느꼈던 감각을 재회한 건 미즈노 루리코 시집 『헨젤과 그레텔의 섬』(읻다 2016)에서였다. 이 시집은 물론 한국어로 쓰인 것이 아니라 시인이 쓴 일본어 시를 번역가가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읽으면 읽을수록 오래전 『입국』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 되살아났다. 단지 일본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이 나란히 실린 때문은 아니었다. ‘이 번역가는 나처럼 전학생의 생경한 말투에 이끌리는 사람일 것 같다.’ 알 수 없는 친밀을 느끼며 이름을 외워두곤 눈에 띌 때마다 찾아 읽는 그의 애독자가 되었다. 그때부터였을까. 정수윤과 사이토 마리코, 두 사람이 함께 쓴 책을 마음속에 그려보게 된 것은.

전학생을 무턱대고 좋아하던 마음이 나를 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로 키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여전히 홀로 있는 사람의 외로운 표정, 알아듣기 어려울 만큼 작게 속삭이는 혼잣말에 끌린다. 문학을 읽는 것은 나와 다른 말투에 마음을 여는 것, 낯선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책 안에서 나와 닮고도 다른 무수한 얼굴을 만나고, 그들과 기꺼이 사귄다. 이제까지 몰랐던 이의 세계에 초대받고, 낯선 타인에게 곁을 내어줄 용기를 비로소 배운다. 나는 지금 사이토 마리코, 정수윤이라는 명찰을 가슴에 단 두 전학생과 복도에 서 있다. 문을 열고 두 사람을 소개하면 어떤 눈빛들이 우리를 기다릴까? 미지의 친구들이 부디 전학생의 처음 듣는 말투를 힘껏 환대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두 이름이 나란히 적힌 이 책을 당신께 건넨다.

― 편집자 이하나

책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언어의 숲’에서 날마다 길을 헤매며 살아가고 있지요. 저는 일본어의 숲에서, 마리코 씨는 한국어의 숲에서. 우리는 말과 말의 숲에서 술래잡기하고 있네요.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괴로운, 언어의 술래잡기.
● 정수윤, 「태양의 아이, 달의 아이」

수윤 씨가 처음으로 일본문학을 접했을 때가 궁금합니다. 어린 시절에 읽은 작품도 있나요? 참고로 제가 처음 읽은 한국문학은 박완서였습니다.
○ 사이토 마리코, 「활자의 탁류 속으로」

마리코 씨의 마음속에 춤추고 있는 한국 작가들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 정수윤, 「일본문학으로의 여행」

기억이란, 추억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수윤 씨에게도 묻고 싶습니다. 생각이 되돌아가는 장소, 기억의 중심이 되는 곳이 수윤 씨에게는 있습니까? 저는 아무래도 1991년의 서울인 것 같은데요.
○ 사이토 마리코, 「11년째의 포부」

우리는 사랑이니까. 사랑을 엔진으로 움직이니까. 저는 시위 현장의 한국 젊은 세대에게서 이 슬로건을 자주 목격합니다. 우리는 사랑이니까.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지요.
요즘 번역하고 있는 이시무레 미치코의 시집에 「외로움 타는 원령들」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 시인이 노래한 “외로움 타는 원령”은 반세기 전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에서 일어난 공장 폐수 오염으로 목숨을 잃은 분들을 가리킵니다. “번민하는 신”이란, 미나마타에서 자신은 피해를 입지 않았더라도 피해자의 슬픔을 자기 일처럼 느끼며 괴로워하는 사람을 부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세월호에서 목숨을 잃은 “외로움 타는 원령”의 아픔을 자기 일처럼 여기고, 남태령에 모인 농민들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고 싸우려 하는 이 젊은이들이야말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번민하는 신”입니다.
● 정수윤, 「우리는 사랑이니까」

저에게 번역을 향한 집중은 다른 일들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입니다. 자신에게로 의식이 향하는 걸 막고, 타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독일어 번역가이기도 한 배수아 작가가 ‘번역은 가장 내밀한 독서’라고 말했는데 저는 거기에 더해 번역은 ‘독서를 통한 심호흡’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장을 건너뛰거나 흘려 읽지 않고, 그 옆에 밀착해 함께 걷다 보면 호흡이 안정됩니다. 그건 누군가가 써놓은 문장으로 제 몸을 쓰는 감각이자, 제 몸이 누군가의 언어를 들이쉬고 내쉬며 단단해지는 감각입니다. 상호작용이지요. 타인이 쓴 글 속에서 제가 해방되는 감각.
○ 사이토 마리코, 「‘사랑’을 쓸 때」

마리코 씨는 번역가의 덕목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일을 하면서 이것만은 꼭 지킨다는 규칙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문학 작품을 번역할 때 무엇을 가장 유념해야 할까요?
● 정수윤, 「우리는 사랑이니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한 드넓은 우애, 서로 돕고자 하는 마음. 냉소의 시대를 지나 서로 돕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움직임을 지지하는 힘이 한국문학에 있다고 느낍니다. (…) 우리의 문학 번역도 거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사이토 마리코, 「‘사랑’을 쓸 때」

일본어로는 어색해서 쉽게 말하지 못하는 ‘사랑’이라는 표현을 한국어로는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있습니다. (…) 모어로는 쑥스러워서 하지 못하는 말을, 모어를 가르쳐준 사람에게 한국말로 건넵니다. 수윤 씨에게도 그런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일본말이 있나요?
○ 사이토 마리코, 「‘사랑’을 쓸 때」

활자는 때로 빛이 되고, 때로 선물이 되며, 때로 사람의 마음을 데워주는 난로가 됩니다. 마리코 씨와의 술래잡기를 통해 이 사실을 절실히 실감했습니다. (…) 누군가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고, 답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이 행위 자체가 곧 사랑, ‘愛 아이’였습니다.
● 정수윤, 「마치며」

수윤 씨, 우리의 기나긴 술래잡기 동안, 한국과 일본은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같은 눈보라 속에서, 서로를 잃지 않도록 해요.
○ 사이토 마리코, 「눈송이를 발견한다면」

지은이 소개

사이토 마리코 斎藤真理子

1960년 일본 니가타에서 태어나 메이지대학교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한일 학생 모임에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1991년 서울로 유학해 한국어로 쓴 시집 『입국』을 펴냈다. 조세희, 한강, 박민규를 비롯해 황정은, 정세랑, 조남주에 이르기까지 가장 주목받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하며 일본에 한국문학이 소개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민규 소설 『카스테라』로 제1회 일본번역대상,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요미우리문학상 연구ㆍ번역 부문을 받았다.


정수윤 鄭修阭

1979년 한국 서울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와세대대학 대학원에서 일본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바라기 노리코의 『처음 가는 마을』, 미야자와 겐지의 『봄과 아수라』 등의 시집과 다자이 오사무 전집, 다와다 요코의 『지구에 아로새겨진』 등의 소설을 옮겼다. 소설 『파도의 아이들』, 산문 『날마다 고독한 날』 등을 썼다.

도서 정보



도서명: <말과 말의 술래잡기>

- 분야: 국내도서 > 에세이
- 판형: 127*200mm / 312쪽
- 정가: 20,000원
- 출간 예정일: 2026년 6월 26일
- 퍼낸 곳: 돌베개

※ 표지 및 상세 제작 사양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상품구성 상세 보러가기 >

1. 18,000원 펀딩
- <말과 말의 술래잡기> 도서 1부
- 후원자 명단 인쇄 엽서 삽지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2. 23,900원 펀딩
- <말과 말의 술래잡기> 도서 1부
- <불을 응시하는 법 : 북매거진 〈행간과 여백〉 호외 ZINE> 1부
- 후원자 명단 인쇄 엽서 삽지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알라딘 굿즈 상세 보러가기 >

<불을 응시하는 법 : 북매거진 〈행간과 여백〉 호외 ZINE>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상품구성

1.  18,000원 펀딩
  • <말과 말의 숨바꼭질> 도서 1부
  • 후원자 명단 인쇄 엽서 삽지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2.  23,900원 펀딩
  • <말과 말의 숨바꼭질> 도서 1부
  • 북매거진 〈행간과 여백〉 호외 ZINE
  • 후원자 명단 인쇄 엽서 삽지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 4,000,000원 이상 펀딩
    펀딩한 금액의 4% 추가 마일리지 적립
  • 3,000,000원 이상 펀딩
    펀딩한 금액의 3% 추가 마일리지 적립
  • 2,000,000원 이상 펀딩
    펀딩한 금액의 2% 추가 마일리지 적립
  • 1,000,000원 이상 펀딩
    펀딩한 금액의 1% 추가 마일리지 적립
※ 추가 마일리지는 도서 출고일 기준 3주 이내에 100자평을 작성하신 분께만 적립되며,
펀딩(투자)하신 금액에 비례해서 적립됩니다. (출고 시 이메일 및 문자 안내가 발송됩니다.)


<불을 응시하는 법 : 북매거진 〈행간과 여백〉 호외 ZINE>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 도서가 포함된 상품에 펀딩하신 고객님께는 도서가 출간되는 즉시 배송해드립니다.
  • 알라딘 굿즈는 도서가 배송될 때 함께 보내드립니다.
  • 1권 1쇄 또는 2쇄, 부록이나 책갈피 등에 표기되는 후원자명 표기 여부 및 표기를 원하시는 후원자명은 펀딩 단계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제작사의 사정으로 출간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목표 금액이 달성되지 않으면 펀딩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취소 시 별도 안내드리겠습니다.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는 책 출고일 기준 3주 이내에 100자평을 작성하신 분께만 적립되며, 출고일 기준 3~4주 이내에 일괄 지급됩니다. (출고 시 메일 및 문자로 안내되는 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 추가 마일리지는 펀딩(투자)하신 금액에 비례해서 적립됩니다.
  • 펀딩하신 상품을 취소/반품하시면 지급된 추가 마일리지도 회수됩니다.
해당 펀드와 무관하거나 응원댓글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Comment_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