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100만 번 산 고양이』로 ‘삶과 사랑’을 그린 사노 요코의
유머 넘치는 ‘삶과 평화’ 이야기
옛날 옛날
조금도 으스대지 않는 임금님 나라로
세상에서 전쟁을 제일 잘하는 이웃 나라 임금님이
쳐들어왔습니다.
그림책 작가, 수필가로 사랑받는 작가 사노 요코가 1993년에 동판화로 작업해 출간한 그림책 『꾸벅꾸벅』이 30년이 지난 2024년, 그림책의 크기와 디자인을 새롭게 해 복간되었다. 동판화의 특징인 섬세하고 부드러운 그림의 선은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럽고, 약한 듯하지만 강하다. 이 선 위에 맑고 아름다운 수채화로 담아낸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은 생생하고, 자연과 사물들은 살아 움직인다. 1993년에 초판이 출간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된 그림과 유머 넘치는 이야기 속에 담긴 메시지는 여전히 현재성을 지니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든 ‘꾸벅꾸벅’ 인사를 잘하는 임금님은 겸손하고 평화를 사랑한다. 사랑하는 왕비님만이 아닌 성에 함께 존재하는 두꺼비, 공작새, 꽃들은 물론이고 식사로 준비된 생선에게도 꾸벅꾸벅 인사를 하고, 심지어 갑자기 쳐들어온 이웃 나라 임금님에게까지 꾸벅꾸벅 인사를 한다. 임금님을 닮은 것일까. 이웃 나라 군대가 대포알과 총알을 쏘아 대며 쳐들어올 때 임금님의 성탑도 꾸벅 인사하고, 날던 새도 꾸벅 인사하고, 나무도 꾸벅 인사를 해서 누구도 다치지 않는다. 결국 가진 총알을 다 쓰고 콜라 캔처럼 꾸깃꾸깃해져 물러나는 존재는 세상에서 제일 전쟁을 잘한다고 으스대며 쳐들어왔던 이웃 나라 임금님이다. 거만한 이웃 나라 임금님을 굴복시키고 왕비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꾸벅꾸벅 임금님’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승리자가 아닐까.
꾸벅꾸벅 인사를 잘하는 임금님 이야기는 아빠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전개된다. 아이와 아빠는 목소리로만 등장할 뿐 그림책 어느 곳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아빠, 이야기해 줘.”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캔 차기 놀이 같은 이야기를 해 달라고 말하자, 아빠는 꾸벅꾸벅 임금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의 끝에 다다랐을 때 아빠는 “임금님도 뜰에서 꾸깃꾸깃 콜라 캔을 차며 놀았단다. 끝”으로 맺음한다. 아빠의 이야기를 듣는 아이와 이야기 속 임금님은 꾸깃꾸깃해진 캔 차기 놀이를 하며 하나가 된다.


번역은 난제를 안고 출발했다. 그림책 제목인 『꾸벅꾸벅(ぺこぺこ)』은 일본어로는 동음이의어로 임금님이 인사하는 모습과 아이가 캔을 차며 놀 때 캔이 찌그러진 모양을 나타낼 때 쓰인다. 하지만 우리말로 옮길 때 캔이 꾸벅꾸벅 찌그러졌다고 번역할 수는 없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사전적인 의미로도, 또 다른 조어로도 조합하며 별의별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해 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꾸깃꾸깃’이란 낱말이 들어왔다. ‘꾸벅꾸벅’과 ‘꾸깃꾸깃’, 우선 첫 음이 동일하다. 사전적 의미로도 맞고 무엇보다도 마치 꾸깃꾸깃해진 캔의 모습이 거만한 이웃 나라 임금님이 찌그러지는 상황과 겹치면서 새로운 의미가 더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진 총알을 다 쓰고 콜라 캔처럼 꾸깃꾸깃해져 물러나는 존재는 세상에서 제일 전쟁을 잘한다고 으스대며 쳐들어왔던 이웃 나라 임금님이었던 것이다. 그림책을 다 읽고 “꾸벅꾸벅하는 존재가 될래? 꾸깃꾸깃해진 존재가 될래?” 하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명징하다. 아이와 임금님이 꾸깃꾸깃해진 캔 차기 놀이를 하며 하나가 되는 장면은 그래서 통쾌하다.
『꾸벅꾸벅』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유머를 잃지 않으며 위트 있게 전하고 있다. 사노 요코는 이 그림책을 통해 평화가 왜 중요한지를 한 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임금의 모습에 빗대어 역설적으로 들려준다. 그림책을 덮고 나면 과연 강한 것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또, 한 명의 리더가 지녀야 할 유연하고 유머러스한, 인간이 잃어서는 안 될 귀중한 가치와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과도한 경쟁과 이기주의가 만연한 요즘 시대에 ‘꾸벅꾸벅 임금님’은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존재로 다가온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그림책이다.
아빠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유머러스하고 평화로운 임금님 이야기!
옛날 옛날 조금도 으스대지 않는 임금님이 살았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왕비님에게 꾸벅꾸벅,
신하들에게 꾸벅꾸벅, 꽃들과 공작새에게도 꾸벅꾸벅 인사를 한다.
조금도 으스대지 않는 임금님은
세상에서 전쟁을 제일 잘하는 이웃 나라가 쳐들어와도
평소처럼 꾸벅꾸벅하며 싸운다.
임금님 나라의 병사들은 꾸벅꾸벅 머리를 숙이고,
성마저도 꾸벅 인사를 하는 바람에 적의 대포에도 맞지 않는다.
아무도 다치지 않은 사이에 이웃 나라의 대포알이 다 떨어지고 만다.
그러자 조금도 으스대지 않는 임금님은 “수고하셨습니다. 고단하시지요.”
“저희도 고단합니다. 함께 식사하시지요”라며,
쳐들어온 이웃 나라의 임금님을 식사에 초대하는데……
꾸벅꾸벅 임금님과 이웃 나라 임금님은 사이좋게 식사를 할 수 있을까?

1. 15,300원 펀딩
- <꾸벅꾸벅> 도서 1부
- 후원자명 인쇄 엽서 삽지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2. 22,200원 펀딩
- <꾸벅꾸벅> 도서 1부
- 북펀드 굿즈: 고블렛잔
- 후원자명 인쇄 엽서 삽지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꾸벅꾸벅> 고블렛잔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꾸벅꾸벅> 고블렛잔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